KTX 역 앞에 ‘스타트업 기지’ 떴다···호서대, 창업·투자 한곳에 집적
발굴·실증·투자·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

KTX 천안아산역 앞 상업시설에 대학 기반 창업 인프라 ‘호서벤처스테이션’이 들어섰다. 호서대가 구축한 이 공간은 창업 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전주기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술, 투자, 기업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구조다.
27일 호서대에 따르면 호서벤처스테이션에 충남 유일의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을 비롯해 전국 대학 산학협력단 최초 TIPS 운영조직인 벤처육성실, 아산시 AI창업지원센터가 입주했다. 기능별로 분산돼 있던 지원 체계를 물리적으로 통합해 절차를 단순화하고 지원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초기 창업기업 발굴부터 기술 검증, 투자 연계, 사업화 지원까지 단계별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각 단계마다 기관을 옮겨 다니는 번거로움 없이 연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간 구성 역시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코워킹존과 입주공간, IR룸(투자설명 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며 창업기업과 투자사, 지원기관이 상시 교차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투자 유치와 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장형 창업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운영 방식도 기존과 차별화됐다. 창업 컨설팅과 기술 이전, 사업화 자금, 직접 투자, TIPS 프로그램까지 대학 내 창업 지원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PoC(실증 테스트), 시제품 제작,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이 제공된다.
지역 산업과의 연계도 고려했다. AI·딥테크 기반 제조융합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자동차 등 충남 주력 산업과 맞물린 기술창업을 추진한다. 대기업·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실증 중심 창업을 확대하고 기술 개발과 시장 적용 간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지자체도 호서벤처스테이션을 지역 산업 육성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제조AI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아산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글로벌 제조·스타트업 복합지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산시는 대학 창업 인프라를 도시 전략과 결합해 스타트업이 지역에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고 향후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원교 호서대 산학협력단장은 “호서벤처스테이션은 대학의 창업 역량과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기술창업부터 투자, 기업 성장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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