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0초 모르면 죽는다”…67만명 홀린 ‘이국종 교수의 조언’ 가짜였다

나은정 2026. 3. 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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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사칭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이 유튜브에등장해 인기를 끌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 속 건강 정보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탓이다.

27일 유튜브 채널 '이국종 교수의 조언'은 이 원장의 얼굴을 내걸고 그의 음성을 모방한 딥페이크 영상을 게시하며 "올바른 의학 지식과 현실적인 건강 관리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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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 유튜브 채널 등장에 누리꾼 속수무책
“개인정보침해 신고…각별히 주의” 당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사칭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이 유튜브에등장해 인기를 끌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 속 건강 정보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탓이다.

27일 유튜브 채널 ‘이국종 교수의 조언’은 이 원장의 얼굴을 내걸고 그의 음성을 모방한 딥페이크 영상을 게시하며 “올바른 의학 지식과 현실적인 건강 관리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일 개설된 이후 일주일 만에 구독자 4만명 이상을 끌어모았고, 영상 6개의 누적 조회수는 150만회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 22일 게시된 ‘심장마비가 혼자 있을 때 오면, 이 10초를 모르면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6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은 심장마비 전조 증상에 대응하는 방법으 2초 간격으로 강하게 기침하, 가슴 중앙 두드리기, 합곡혈 자극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법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심근경색 등 응급 상황에서는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해당 콘텐츠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에는 3만5000여개의 ‘좋아요’와 20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는데, 누리꾼들은 “혼자 사는 노인들께 정말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국종 교수님이 응급대치법을 쉽게 설명해 주셨다”, “교수님이 유튜브를 하시는지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구독한다”, “교수님 팬인데 채널 개설 감사드린다” 등 이 원장이 제작한 영상이라고 믿는 모습이었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영상이 딥페이크라는 지적이 일자 지난 25일 되레 “저는 건강에 대한 지식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채널을 많이 응원해 달라”며 “여러분의 모든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고 실제 이 원장이 운영하는 것처럼 게시글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원장 측은 해당 채널에 대해 개인정보침해로 신고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해당 채널 및 유사 계정을 통한 각종 요구는 모두 사칭에 해당하니 절대 응하지 않고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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