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도균 장군 “육사 총동창회, 내란엔 침묵-통합 사관학교는 반대. 시대착오적”
-文정부 시절 9.19군사합의 업무 진행...‘육사 5적’에 꼽혀
-예비역 선배들, 9.19 관련 수많은 비난 전화-문자
-대수장, ‘9.19=무력 포기 선언’이라며 빨갱이 논쟁 반복
-대수장, 육사 깃발 들고 전광훈 태극기집회 참여
-육사, 대통령 3명 배출한 빗나간 엘리트주의 존재
-3군 사관학교 통합, 전장 환경 고려한 시대적 과제
-사관학교 통합, 쿠데타 주역 육사의 흑역사 끊을 계기
-육사 후배들, 육사 총동창회 불신. 총동창회 가입률 떨어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 진행자 >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3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서 조직적 반대운동에 돌입했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육사 동문들이 이른바 ‘육사 5적’을 선별해서 비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이야기 이분과 나눠보겠습니다. 육사 출신 3성 장군으로 ‘육사 5적’에 이름을 올린 분이라고 하는데요.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도균 > 예, 안녕하십니까. 김도균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잘 지내셨죠?
☏ 김도균 > 예, 예.
☏ 진행자 > 근데 지금 질문드리기도 약간 죄송하긴 한데 아무튼 ‘육사 5적’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혹시 이 소식 들으셨어요?
☏ 김도균 > 아마 이게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에 제가 9.19 군사합의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예비역 단체들하고 수차례 논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특히 육사 출신 예비역 장군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예비역 장성단’이라는 이런 단체가 있었는데요.
☏ 진행자 > 줄여서 ‘대수장’.
☏ 김도균 > 예, 예. 그 단체와 여러 차례 논쟁을 진행했는데 아마 그 당시에 포함시키지 않았나 이렇게 예상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9.19 군사합의 때문에.
☏ 김도균 > 네.
☏ 진행자 > 그러면 그때로 돌아가서 혹시 그때 무슨 항의라든지 문자라든지 이런 거 많이 받으셨어요, 그때?
☏ 김도균 > 굉장히 많이 받았죠. 9.19 군사합의 체결하기 위해서 제가 그 당시에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임무를 수행했는데요. 예비역 선배들로부터 정말 수많은 비난 전화와 비난 문자를 받았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아니, 어떤 논리로 비난을 하는 거예요? 도대체.
☏ 김도균 > 이때 가장 격렬하게 9.19 군사합의 반대운동을 했던 단체가 앞에서 언급한 ‘대수장’이라는 단체고요. 그 단체는 아시다시피 당시 과거에 국방부 차관 또는 합참의장, 각 군 총장, 이름만 대도 알 만한 분들이 하여튼 수백 명 포진되어 있던 그런 단체였습니다. 그래서 이 단체가 주축이 돼서 9.19 군사합의를 무력 포기 선언이니 뭐니 하면서 사실관계를 완전히 왜곡하면서 빨갱이 논쟁을 반복했었죠.
☏ 진행자 > ‘빨갱이 논쟁’이요?
☏ 김도균 > 그렇죠. 한반도의 평화 문제, 대북정책, 이런 내용들을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위로 연계하면서 빨갱이 논쟁을 촉발하는 그런 역할을 수행했고, 이게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체에 스피커 역할을 했던 인물이 바로 윤석열 정권에서 국방부 장관까지 역임한 신원식, 김용현 씨라는 거죠.
☏ 진행자 > 노상원 씨도 연결이 돼 있죠. ‘대수장’에?
☏ 김도균 > 노상원 연결돼 있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을 우회적으로 하신 것 같은데 그때 장군님 ‘빨갱이’라고 욕 많이 들으셨던 거예요?
☏ 김도균 > 예비역 단체로부터 지탄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 진행자 > 그러셨구나. 고생 많이 하셨네요. 아무튼 육사총동창회가 ‘액션플랜 2026’이라고 하는 문건까지 만들어서 3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서 조직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인다고 하는데 일단 평가를 해주세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도균 > 지금 이 시점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를 조직적으로 반대하겠다고 계획하는 육사 총동창회의 행동을 사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불법적인 12.3 내란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사과나 반성의 메시지조차 우리 국민들한테 낸 적이 없었던 육사총동창회가 지금 와서 3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를 이렇게 반대한다 하는 것은 12.3 내란을 겪은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저는 전혀 인식하지 못한 그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바꿔서 사관학교를 통합해야 되는 이유, 목적은 뭘까요?
☏ 김도균 > 우선 이 사관학교 통합이라는 것은 변화하는 이 전장 환경을 분명히 고려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시대적으로 AI 중심의 어떤 새로운 그런 전장 환경으로 바뀌고 있고, 또 전장 영역 자체가 과거의 지상·해상·공중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우주·사이버 이런 전장 환경이 완전히 확대돼서 군사 엘리트의 통합작전 수행능력을 만들고 지식을 쌓아나가는 교육 과정이 지금 반드시 필요한 그런 시기거든요. 거기다가 우리 국민들이 12.3 내란이라는 육사 출신들 주축이 내란 세력으로 가담한 이런 부분들을 목도했기 때문에 이런 전체적인 국민들의 어떤 요구사항들을 고려하면 3군 사관학교에 대한 개혁, 그리고 이 개혁의 출발점을 3군 사관학교의 통합적 노력으로 하는 것은 지금 시기에 아주 적절한 고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통합 군사 운용 능력’이라고 하는 게 각각의 사관학교를 졸업을 해서 배치가 된 다음에 현역 군인이 된 다음에 예를 들어서 교육을 받고 현장 경험을 하고 이런 게 어려운 건가요?
☏ 김도균 > 그게 어렵습니다. 사관학교 생도 과정에서 우선 전체적인 전장 환경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아주 기본적이고 또 필수적인 그런 교육이 이루어져야지 그 바탕 위에서 자군 복무를 하면서 통합적인 그런 고민들이 현장에서 꾸준히 접목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각각이 구분되어 분리돼서 자군의 복무를 지속하게 되면 사실 전체적인 전장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이제는 어렵습니다. 너무 빨리 변합니다.
☏ 진행자 > 이게 합참 차원에서 통합 운용 갖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 말씀시네요.
☏ 김도균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혹시 그러면 이 사관학교 통합을 반대하는 데에는 육사 출신들의 이른바 선민의식이 깔려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걸까요?
☏ 김도균 > 우리 육사 출신들이 과거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정권 시절에 육사 출신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했다는 반역사적이고 빗나간 그런 엘리트주의가 육사생도 교육에 깊이 내재돼서 아마 친위 군사 쿠데타의 망령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사실 듭니다. 특히 과거에 전두환 ‘하나회’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에 관여한 인원들에 대한 엄중한 그런 죄가를 부여하고 또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못하도록 당시에 사관학교 교육 전반을 아마 개혁했다면 이번에 12.3 내란과 같은 이런 반헌법적 불법계엄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기에 그런 단호함이 부족해서 40년이 지난 후에 또다시 불법적 내란을 만들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말씀 들으니까 12.12 쿠데타 이후인가요. 육사생도들이 거리에 나와서 지지 행진한 적 있지 않습니까?
☏ 김도균 > 다 그렇게 연결돼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육사 총동창회가 12.3 내란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뿌리는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김도균 >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뼈아픈 국면마다 육사가 주도적으로 앞장섰다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그래도 육사 출신들을 대변하는 육사 총동창회는 우리 국민들께 사과하고 반성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고 좀 더 나아가서 12.3 내란에 가담한 육사 출신 내란 세력들에 대해서 준엄하게 꾸짖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런 비판을 지금까지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은 채 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관학교 통합 문제를 이렇게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인식과 분명히 동떨어져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각도를 바꿔서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육사 출신들이 쿠데타 내란에 깊숙이 개입했던 그 흑역사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겁니까?
☏ 김도균 >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왜냐하면 그동안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전장 환경들을 고려하고 최근에 AI 및 로봇을 중심으로 한 획기적인 전장 환경이 변화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통합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서 정말 새로운 유형의 군사 인재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또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이번에 우리가 분명히 깨달았던 것처럼 국민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통합된 사관학교 체제에서 그런 내용들을 가르친다면 아마 반복적으로 육사 출신들이 내란의 중심에 서는 이 고리는 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근데 말씀을 듣다 보니까 걱정도 되는 게 있는데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뭐가 어떻게 비틀릴지를 모른다고 전제한다면 그 주역이 육사를 나온 국방부 안팎으로 포진해 있는 현역들이 일정하게 또 영향을 가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동창회를 떠나서.
☏ 김도균 > 지금 현역에 있는 우리 후배들은 정말 자신의 본분과 직무에 충실합니다, 제가 봐도.
☏ 진행자 > 그렇게 믿어도 되는 겁니까, 정말?
☏ 김도균 > 그럼요. 그리고 이 인원들이 과거에 육사 출신들이 행했던 어떤 잘못된 역사에 대한 비판의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이 후배들이 육사 총동창회에 대한 신뢰가 지금도 크지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정서가?
☏ 김도균 >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현역에 복무하고 있는 우리 후배 장교들의 어떤 본질과 기본 정신은 적어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헌신과 봉사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은 되어 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럼 혹시 총동창회 가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건가요?
☏ 김도균 > 많이 떨어지고 있죠.
☏ 진행자 > 실제로 그래요?
☏ 김도균 > 젊은 기수들은 제가 알기로는 동창회 활동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동창회도 마찬가지 후배들의 인식에 부합하는 그런 새로운 변화를 보여줘야 됩니다. 그게 문재인 정부 시절에 아시겠지만 전광훈이 이끄는 태극기집회에 육사 출신 ‘대수장’이나 ‘육사총구국동지회’ 관련된 사람들이 육군사관학교의 깃발을 들고 극우집회 현장에 나가서 정말 국민들께 비난을 사는 그런 행동들이 지금 반복되어 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배들이 그 모습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정말 극우집회에 제발 육군사관학교 깃발을 들고 나가지 말기를 부탁드리고 싶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김도균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짧게 드리면 시대적으로 전장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에 사관학교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이번 12.3 내란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군사엘리트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다소 어렵고 힘들겠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정부가 12.12 쿠데타에 가담했던 일부 인사들의 서훈을 박탈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다 연결이 되는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도균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김도균 전 수도방위사령관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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