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전쟁 불붙었다”… 애플, 아이폰 설계 인력에 ‘이례적 보너스’ 지급

김동명 기자 2026. 3.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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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하드웨어 설계 인력에게 이례적인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며 인재 유출 방어에 나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이후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애플조차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번 보너스 지급 대상이 AI 연구 인력이 아닌 '아이폰 하드웨어 설계 인력'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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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등 경쟁사 스카우트에대응
수억대 주식 보상으로 이탈 차단
‘애플 설계 DNA’ 유출 우려 고조

애플이 아이폰 하드웨어 설계 인력에게 이례적인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며 인재 유출 방어에 나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이후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애플조차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부 아이폰 하드웨어 디자이너들에게 수십만 달러(수억 원)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아이폰17 프로 / 애플

이번 보상은 기존 연봉이나 정기 보너스와는 별도로 제공된 것으로, 대부분 주식 형태로 지급되며 수년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베스팅(vesting)'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일정 기간 회사에 남아 있어야 보상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사실상 인력 이탈을 억제하기 위한 장치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성과 보상이 아닌 AI 시대 인재 확보 경쟁이 애플의 핵심 사업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OpenAI를 비롯한 AI 기업들은 하드웨어 역량 확보를 위해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재에게는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가 제시되면서, 애플 내부에서도 이탈 가능성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번 보너스 지급 대상이 AI 연구 인력이 아닌 '아이폰 하드웨어 설계 인력'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AI 경쟁이 더 이상 소프트웨어 모델 성능에 국한되지 않고, 이를 구현할 디바이스와 사용자 경험까지 포함하는 전면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AI 시대의 승부는 알고리즘뿐 아니라 이를 담아낼 하드웨어 설계 역량에서 갈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애플의 핵심 인재가 경쟁 진영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애플에서 아이폰 및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던 탕 탄은 회사를 떠나 현재 오픈AI의 하드웨어 개발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이 추가로 AI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설계 철학과 기술 노하우까지 이전되는 '구조적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안을 AI 시대의 인재 전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한다. 애플은 그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하는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해 왔지만, 핵심 설계 인력이 흔들릴 경우 이 강점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년간 애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퇴사자 중 한 명은 2023년에 회사를 떠난 탕 탄(Tang Tan)으로, 애플에서 제품 디자인 부사장을 지냈던 그는 현재 오픈AI의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며 "오픈AI는 이후에도 수십 명의 애플 엔지니어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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