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못 버릴라" 종량제 봉투 사재기…정부 "재고 충분"

공다솜 기자 2026. 3. 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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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이 끊기고, 비닐의 원료가 떨어지면서 종량제 봉투를 구하기 어려울 거란 불안감이 '비닐 대란'을 불렀습니다. 편의점과 마트 곳곳에서 종량제 봉투가 모두 품절됐는데 정부는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 당부했습니다. 종량제 봉투 재고가 충분한 데다 다른 지역과 나눠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다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네 편의점들과 마트를 다 돌았지만 빈손입니다.

종량제 봉투는 모두 품절 상태.

[이성옥/서울 염창동 : 봉투 없으면 어떻게 해요? 언제 또 들어와요? {이게 수급이 많이 안 들어와서 들어오는 날도 정확하지 않아요.}]

행여나 집안에 쓰레기가 쌓이게 될까 애가 탑니다.

[이성옥/서울 염창동 : 네 군데 다녔는데 다 품절이라고 하니까 이게 계속 지속적으로 된다면 앞으로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하나…]

다른 시민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이해숙/서울 염창동 : 중간(크기) 건 다 떨어졌다네. 일단은 아껴 쓰고 저기서 제시해주신 방법은 큰 걸 사다가 쓰라는 거예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라,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과 품귀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며 벌어진 현상입니다.

[A편의점 직원 : 어제 들어와서 6시 전에 다 끝났어요. 식구대로 다 나와서 한 묶음씩 다 사니까 금방 끝나요.]

[B편의점 직원 : 저희 제일 작은 게 지금 50리터짜리 남아서 다른 분이 한 번에 다 사가신 것 같아요.]

아예 수량 제한을 둔 곳도 있습니다.

[C마트 직원 : 필요하시면 한 장만 드릴게요. 지금 아시겠지만 난리가 나서 저희 한 장씩 팔아요.]

온라인에서 구매하려면 일주일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이하범/서울 염창동 : 이제는 살다살다 쓰레기 봉투까지 걱정하게 됐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쓰레기 봉투 대란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는 사태 진정에 나섰습니다.

실제 전국 기초지자체 과반이 6개월분이 넘는 재고를 보유한데다, 부족할 경우 서로 나눠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부 지차체는 자체 대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당장 종량제 봉투 대신 투명한 일반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배출하는 것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없는 만큼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정재우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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