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3월 기업 체감 경기 하락…비제조업 악화

류용환 기자 2026. 3. 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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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비제조업 중심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2026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1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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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란 전쟁 물류 차질, 운수창고업 등 영향"
전산업 기업심리지수 추이. [출처=한국은행]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비제조업 중심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2026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1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인 CBSI는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CBSI는 97.1로 전월과 동일했다. 생산(+0.6p), 신규 수주(+0.6p) 등이 개선됐으나 제품 재고(-0.6p), 자금 사정(-0.4p) 등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 CBSI(92.0)는 자금 사정(-0.5p), 업황(-0.4p) 등을 중심으로 0.2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한 IT(정보기술) 부문 수출 호조, 조업 일수 증가 등에도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전쟁으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져 비제조업 중 운수창고업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망에 대해 기업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4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은 95.9, 비제조업은 91.2로 각각 3.0p, 5.6p 떨어졌다. 비상계엄 직후였던 작년 1월 제조업이 3.8p, 비제조업이 9.7p 각각 하락한 이래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전산업 전망치는 4.5p 떨어진 93.1로, 지난해 1월(-7.2p)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중 수출기업의 4월 CBSI 전망치마저 98.5로, 100을 밑돌았다. 한 달 전 3월 전망치가 102.2로 2022년 7월(107.5) 이후 처음 100을 넘어섰으나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4월 수출기업 CBSI 전망치는 3월보다 3.7p 하락, 2023년 10월(-6.0p)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 중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등이 개선됐으나, 화학물질·제품 등은 악화했다.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상황이 나빠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8p 하락한 94.0를 기록했다. 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9.8p) 이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6으로 0.4p 올랐다.

지난 11∼18일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3524개 기업 중 3223곳(제조업 1790개, 비제조업 1433개)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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