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 효과 없는 등유값 ‘나 홀로 고공행진’
[앵커]
2주 전 최고가격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휘발유, 경유뿐 아니라 등유도 가격 상한선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고가격제 효과가 분명했던 휘발유, 경유와 달리 등유 가격은 크게 내리지 못했습니다.
유통되는 물량이 적어서 생긴 일인데 그 영향을 농민들이 받고 있습니다.
곽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토마토 재배 단지입니다.
수확까지는 두 달이 남았습니다.
그 때까진 실내 온도를 18도로 유지하기 위해 밤에 등유로 보일러를 돌려야 합니다.
최고가격제가 시행됐지만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한창완/토마토 재배 농민 : "휘발유나 경유는 내려가는데 이상하게 왜 농사 짓는 분들이 쓰시는 등유는 왜 안 내려가는지 저도 그거를 알 수가 없어요."]
꽃과 관상용 식물을 기르는 이 농가도, 중동 사태 전보다 연료비가 40% 늘었습니다.
[박승동/용인시화훼연합회장 : "천 평 기준으로 해서 저희들이 한 1200만 원 정도 들어갔던 게 지금은 500만 원 정도 1700에서 1800만 원이 지금 소요되고 있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와 경윳값은 각각 리터당 72원, 96원씩 떨어졌지만, 실내등유는 같은 기간 47원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최고가격과 소매가의 차이도 200원을 넘습니다.
휘발유, 경유보다 마진이 2배 수준입니다.
경유의 10분의 1 수준인 작은 시장 규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높은 가격에 받아둔 재고를 소진하는데 오래 걸려 가격 하락도 한발 늦는 겁니다.
등유는 항공유의 주 원료로, 최근 급등한 항공유 시세의 영향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항공유로 물량이 쏠리면 농가 공급은 더 줄어드는 구좁니다.
[김태환/에너지경제연구원 실장 : "(등유는)가게를 막 찾아다니면서 싼 데를 간다기보다는 대개는 어떤 고정적인 주유소에서 배달을 받아가지고 쓰는 경우가 더 많아요... 등유 자체는 원래 가격 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오늘부터 최고가격이 210원 오르면 농민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곽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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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진 기자 (zza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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