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 ‘추풍낙엽’…막판 ‘트럼프 타코’, 삼전·SK하닉 살릴까

김화균 2026. 3. 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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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추풍낙엽이다.

트럼프의 '입 폭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이란 발전소 공격의 4월 6일까지 유예한다"는 트럼프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다.

럭비공 같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이 또다시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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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


그야 말로 추풍낙엽이다. 트럼프의 ‘입 폭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뛰면서 채권금리가 오르고 미국 뉴욕3대지수가 맥없이 후퇴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인공지능 (AI)는 대장주 엔비디아가 4.1% 급락했다. AMD 7.46%, 마이크론은 6.98%, 인텔은 6.53%, 마이크론은 6.98%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8% 하락했다.

테슬라도 3.59% 하락했다.

미국 법원이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소송에서 메타와 구글의 책임을 인정한 영향으로 메타 주가는 7.9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1% 하락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떨어지만 3% 급락한 코스피에 개장을 앞두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다만 “이란 발전소 공격의 4월 6일까지 유예한다”는 트럼프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다. 장 마감 무렵 이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와 미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실제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테크주 대부분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5960.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14.71포인트(-1.74%) 빠진 6477.1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21.74포인트(-2.38%) 급락한 21408.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럭비공 같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이 또다시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이란을 향해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조속히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 시점이 오면 되돌릴 수 있는 건 전혀 없고, 상황은 절대 좋지 않게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가 그것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협상을 절실하게 원하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 우리는 떠나기 전에 더 공격하고 싶은 목표들이 있다. 우리는 매일 그것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국제유가가 즉시 발작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5.66% 뛴 배럴당 108.1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4.61% 오른 배럴당 9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뛰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다. 만기 10년물은 0.09% 오르며 4.4%(4.424%)선을 돌파했다. 2년물은 0.11% 뛰며 4%(3.994%)선을 위협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가 다시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시설 파괴를 10일간 중단하고, 시점을 6일 오후 8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는 구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 발표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과 중동 사태 여파로 전장 대비 181.75포인트(-3.22%) 내린 5460.46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3조713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5266억원, 55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1% 하락한 18만1000원에, SK하이닉스는 6.23% 떨어진 9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구글 터보퀀트에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터보 퀀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의 병목 현상 주볌으로 꼽히는 KV 캐시 메모리 사용량을 정확도 손실 없이 6배 이상 줄여주는 기술이다.

김화균 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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