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 이어 국세청까지" 압수한 가상자산 털려…결국 민간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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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공공기관이 압수한 가상자산이 탈취되는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자체 보관하기보다 민간 커스터디(수탁) 업체에 맡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민간 커스터디 업체 선정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기관들이 해킹 등으로 압수한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사건과 맞물려 있다.
이에 더해 △해외 주요국 공공기관들은 이미 민간 커스터디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점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진 점 등도 민간 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진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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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등 주요국은 민간 커스터디 업체 적극 이용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최근 주요 공공기관이 압수한 가상자산이 탈취되는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를 자체 보관하기보다 민간 커스터디(수탁) 업체에 맡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찰철은 기존에 입찰공고를 냈던 '가상자산 위탁보관 사업'의 예산을 8300만원에서 2억 6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가상자산 위탁보관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입찰이 연달아 유찰되자 예산을 증액하고 전문 업체의 참여를 더 기다리기로 했다. 상반기 중에는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세청도 압류한 가상자산을 민간 업체에 맡기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국세청 역시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피싱에 뚫리고 사진에 찍히고…공공기관 가상자산 보관, '황당 사고' 잇따라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민간 커스터디 업체 선정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기관들이 해킹 등으로 압수한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사건과 맞물려 있다.
우선 올 1분기에만 국내 공공기관의 가상자산 탈취 사고가 3건이나 확인됐다. 기관의 관리 부실이 전면에 드러난 셈이다.
대표적인 게 광주지검의 비트코인 320개 탈취 사건이다. 광주지검은 지난해 8월 피싱 사이트 접속으로 비트코인 320개(현 시세 315억원)를 탈취당했지만, 탈취 사실을 6개월이 지난 올해 1월에 인지했다. 탈취당한 비트코인은 해킹범의 반납으로 회수했다.
또 강남경찰서도 지난 2021년 11월 가상자산 발행 재단으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22개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을 최근에야 파악했다. 강남서는 재단으로부터 비트코인이 보관된 USB 형태의 하드웨어 지갑(콜드월렛)을 제출받은 뒤, 해당 지갑에 있던 코인을 경찰 지갑으로 옮기지 않고 지갑 채로 보관했다.
하드웨어 지갑은 실물이 없어도 니모닉(복구 키)만 알면 지갑 안에 있는 자산을 외부로 보낼 수 있다. 이에 키를 알고 있던 재단 관계자들은 경찰에 지갑을 넘겨주고도 그 안에 담긴 비트코인을 밖으로 빼낼 수 있었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자의 가상자산 지갑을 압류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스스로 니모닉을 유출하는 황당한 실수로 자산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보도자료 속 사진에는 지갑 속 자산을 복구할 수 있는 영어 단어 24개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 같은 관리 부실 사례가 전면에 드러나면서 더 이상 공공기관의 자체 보관이 어려워졌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계 관계자는 "니모닉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지갑 채로 가상자산을 보관해둔다던가, 니모닉을 스스로 유출하는 것은 정말 황당한 일"이라며 "가상자산 보관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에 위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미국·영국 등 주요국, 민간 커스터디 업체 적극 이용
이에 더해 △해외 주요국 공공기관들은 이미 민간 커스터디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점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커진 점 등도 민간 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진 이유로 꼽힌다.
일례로 미국연방보안관청(USMS)은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범죄 수익으로 몰수한 가상자산을 맡긴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커스터디 업체로, USMS는 지난 2024년 경쟁 입찰 과정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다.
또 영국 경찰청장협의회(NPCC)는 지난 2021년부터 전문 커스터디 업체인 코마이누(Komainu)에 압수한 가상자산을 맡기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커지고, 범죄 수익이나 체납 자산을 가상자산 형태로 압류하는 사례가 늘면서 민간 업체에 자산을 맡겨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커스터디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직접 관리하기에는 가상자산 시장 규모 자체가 매우 커졌다"면서 "어느 정도 규모도 있고 전문성이 있는 업체에 맡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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