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주항공 ETF, 진짜 우주 종목만 채웠다… 스페이스X 25% 비중 편입 가능"

이명재 기자 2026. 3. 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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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로켓기술 발전·발사비용 절감 등 호재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대어 IPO 기대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

삼성자산운용이 최근 선보인 KODEX '미국우주항공' ETF가 우주 산업 전반의 성장세, 美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대한 상장 기대감과 맞물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장 일주일 만에 1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상황이다.

해당 ETF는 기존 상품과 달리 우주 핵심기업, 뉴스페이스 관련 업체만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뉴스페이스 상위 10개 종목에 70% 이상 비중을 둘 만큼 우주 분야를 충실히 반영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상품을 만든 한동훈 삼성운용 매니저는 "우주는 밸류체인이 매우 중요하고 산업의 특성을 잘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 진짜 우주 종목만 담았다"며 "성장성이 높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기업들로 구성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운용은 앞서 지난 2023년부터 관련 상품을 구상했고 지난해 NH증권과 미국우주항공지수를 공동 개발했으며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설계했다.

한동훈 매니저는 "스페이스X 상장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일론 머스크가 주요 발언을 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며 기업 상장이 가져올 변화가 매우 크다고 판단해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면서 "로켓 재사용 발사 기술을 통해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더 많은 수요가 촉발됐으며 기술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면 로켓발사업체 로캣랩 비중이 약 18%로 가장 높다. 지난해 스페이스X에 이어 두번째로 발사횟수가 많다는 점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각광받는다. 이밖에 우주 기지국 역할을 수행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을 비롯해 달탐사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 고해상도 화상서비스 기업 플래닛랩스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에 정기 리밸런싱으로 종목 변경을 했는데 발사체 부품 제조사 카르만 홀딩스를 약 2% 비중으로 신규 편입했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주요 기업들에게 발사체와 위성 탑재체, 전개 시스템 등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 매니저는 "테마형 ETF는 방치하면 산업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발빠르게 새로운 내용을 파악하고 즉각 반영하는 것이 상품의 경쟁력"이라며 "카르만 홀딩스 사례처럼 패시브펀드임에도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좋은 기업을 담고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편입 계획도 밝혔다. 삼성운용은 25% 비중으로 해당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예정이다.

또한 스페이스X 상장을 기점으로 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물론 블루오리진 같은 또 다른 대어의 상장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삼성운용은 보고 있다.

한동훈 매니저는 "연내 IPO를 할 경우 편입 1순위로 스페이스X를 고려하고 있고 신규 편입종목에 대한 룰에 의해 시가총액 비중과 키워드 연관도를 합쳐 25%까지 종목을 넣을 수 있다"면서 "최근 논의되는 것처럼 시총 2600조원, 접합도를 고려할 때 최대 비중으로 편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AI 관련 ETF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세부 테마상품이 계속 나오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다른 쪽으로 투자자산을 일부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고 우주항공 분야의 경우 스케일이 크며 포텐셜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