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도 패션템…뒤집어 엎기보다 가능성 끄집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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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신발의 대부.' 운동화 디자이너 스티븐 스미스(사진)에게 따라붙는 별명이다.
2024년 크록스에 크리에이티브 이노베이션 총괄 디자이너로 합류한 스미스는 첫 결과물로 스니커즈 감성을 담은 새 라인 '리플(Ripple)'을 내놨다.
스미스는 "부산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던 시절 신발 공장들을 돌아다닌 것이 떠오른다"며 "그사이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고, 그 변화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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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미스 운동화 디자이너

‘아빠 신발의 대부.’ 운동화 디자이너 스티븐 스미스(사진)에게 따라붙는 별명이다. ‘우리 아빠도 신는’ 다소 촌스러운 이미지로 여겨지던 스포츠화를 ‘힙’한 이미지로 바꿔놓은 게 스미스다. 국내에서도 히트를 친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뉴발란스 574,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700 웨이브러너 등이 대표작이다. 그는 아빠 신발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을 쿨한 ‘어글리 슈즈’ 열풍으로 뒤바꿨다.
40년 차 디자이너가 택한 새 도전의 무대는 고무 슬리퍼 브랜드 ‘크록스’다. 2024년 크록스에 크리에이티브 이노베이션 총괄 디자이너로 합류한 스미스는 첫 결과물로 스니커즈 감성을 담은 새 라인 ‘리플(Ripple)’을 내놨다. 지난 22일 홍콩에서 만난 스미스는 “브랜드를 뒤집으려 하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가능성을 찾아 끄집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세우는 키워드는 ‘변화’가 아니라 ‘확장’이다. 그는 “많은 디자이너가 브랜드에 들어가면 자신만의 색을 입히려 하지만 나는 그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기존 크록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캐릭터 안에서 새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생각이다. 리플은 이 같은 전략의 출발점이다. 스미스는 “크록스와 스트리트웨어가 결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했다”며 “크록스의 핵심 DNA인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패션과 문화 영역으로 디자인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을 디자인하면서 형태가 아니라 에너지와 감정에서 콘셉트를 잡았다. 기존 형식에 갇히지 않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평생 신발을 스케치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스케치는 완벽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표현의 과정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물결·파문이라는 뜻이 담긴 이름처럼 리플은 크록스 디자인의 다음 물결을 상징한다. 스미스는 “연못에 던진 작은 돌이 물결을 만들어내듯, 새 디자인이 젊은 디자이너들과 몰드 풋웨어의 미래에 ‘리플 효과(Ripple effect)’를 남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스미스는 “한국은 독자적인 문화와 에너지를 가진 시장”이라며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K팝 스타가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만 봐도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990년대 한국을 방문한 일을 회고했다. 스미스는 “부산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던 시절 신발 공장들을 돌아다닌 것이 떠오른다”며 “그사이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고, 그 변화가 궁금하다”고 했다.
홍콩=안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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