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4월 기업경기전망 4.5P↓…‘비상계엄’ 이후 최대 낙폭

김벼리 2026. 3.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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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 따른 물류·원자재 가격 폭등에 한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의 다음달 경기 전망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수출 제조기업의 CBSI전망은 98.5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10월(-6포인트)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 낙폭이다.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의 경우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고무·플라스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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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제조업 전망, 2년6개월 만 최대 낙폭
이달 경기전망도 ‘이란사태’ 여파 0.1P↓
‘반도체 호조’에 제조업 지수는 전월 동일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선적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이란 사태’에 따른 물류·원자재 가격 폭등에 한국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의 다음달 경기 전망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를 이란 사태의 불확실성이 상쇄하는 모양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다음달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은 전월 대비 4.5포인트 떨어진 93.1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여파가 있던 지난해 1월(-7.2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 하락폭이다.

기업심리지수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95.9,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5.6포인트 떨어진 91.2로 집계됐다. 둘 다 지난해 1월(-3.8포인트·-9.7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기업의 전망이 크게 떨어졌다. 다음달 수출 제조기업의 CBSI전망은 98.5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2023년 10월(-6포인트)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 낙폭이다. 이에 대해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란 전쟁으로 물류가 혼선이 빚어지면서 물류 비용이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의 경우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고무·플라스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달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94.1을 기록했다. 이 팀장은 “IT부문 수출 호조, 조업 일수 증가 등에도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업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3월 기업심리지수는 전월과 같은 97.1이었다. 생산과 신규수주가 올랐지만, 제품재고와 자금사정 등이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진 92를 기록했다. 자금사정과 업황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이달 제조업의 실적은 AI(인공지능)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에 따른 IT기업 실적 호조에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생산(+6포인트), 신규수주(+6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자동차도 조업일수 정상화와 수출실적 개선 등에 생산과 신규수주가 각각 11포인트, 2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에 화학물질·제품의 업황과 자금사정은 각각 4포인트, 7포인트씩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에 예술·스포츠·여가에서 채산성(+17포인트)과 자금사정(+25포인트)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과 물동량 축소, 그리고 설 연휴와 겨울방학 종료로 인한 여객수요 둔화에 운수창고업은 업황과 매출이 8포인트, 11포인트씩 하락했다. 부동산업도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사업자들이 분양 일정을 조정하면서 업황과 자금사정이 6포인트, 8포인트씩 떨어졌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94로 전월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2024년 12월(-9.8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순환변동치는 96.6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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