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눈앞인데… '우승 2회 감독' 김종민 경질, 왜 하필 지금인가[초점]

이정철 기자 2026. 3.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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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사태다.

챔피언결정전이 눈앞인데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낸 사령탑을 경질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윤곽을 드러내고 이와 관련해 맞춤 전술을 짜야하는 상황에서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을 6일 앞두고 V리그 여자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김종민 감독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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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다. 챔피언결정전이 눈앞인데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낸 사령탑을 경질했다. 김종국 감독을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한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26일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종민 감독. ⓒKOVO

김종민 감독은 2016년 부임 후 10년간 한국도로공사와 동행을 이어갔던 지도자다. 올 시즌엔 정규리그 우승을 거두며 주가를 올렸다. 그럼에도 한국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유는 있다. 김종민 감독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구단 숙소 감독실 등에서 같은 팀 A 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4월 경찰 피소 사실이 알려졌고 김종민 감독은 A 코치의 주장을 반박했었다.

이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8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종민 감독의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법원 판결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상벌위를 재개최하기로 했다.

수원지검 형사 2부는 지난달 김종민 감독을 약식기소하는 것으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김종민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한국배구연맹 징계도 없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감안하면 김종민 감독을 경질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지금은 챔피언결정전을 6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윤곽을 드러내고 이와 관련해 맞춤 전술을 짜야하는 상황에서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김종민 감독. ⓒKOVO

무엇보다 김종민 감독은 평범한 사령탑이 아니다. 한국도로공사의 2017~2018시즌 통합우승,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사령탑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1위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린 경험, 업셋 우승을 한 경험 모두 보유한 지도자다. 이런 사령탑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는 가장 스스로 복을 찼다.

현재 정규리그 3위팀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정규리그 2위팀 현대건설도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배했으나 충분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다면 한국도로공사를 위협할만한 팀이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을 6일 앞두고 V리그 여자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김종민 감독을 경질했다. 이해하기 힘든 자충수를 둔 한국도로공사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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