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은 '검토 중', 승계 시계는 '착착'…농심 주총의 두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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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산업계 전반에 기업가치 제고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농심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환원 정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주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20일 열린 제6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배당 성향 확대 등 밸류업 안건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농심 종목토론방에는 "그냥 3세 신상열 취임 알리는 주총이네" "주주친화 빵점 주총" "배당정책 미이행 기업은 농심이 유일무이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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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20일 열린 제6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배당 성향 확대 등 밸류업 안건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주식농부'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등 주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련 조치를 요구했지만 조용철 신임 대표 등 경영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
농심 주가는 K푸드 수출 기대감이 컸던 2024년 6월14일 59만9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4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주주들의 심리적 방어선인 38만원대(일명 '38선')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종가는 37만3500원으로 고점 대비 37.7% 하락한 수준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8~0.9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밸류업 약속 이행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농심은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배당성향 25% 유지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농심 측은 주당 배당금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지만 지난해 확정 당기순이익 1700억5445만원 대비 배당성향은 21.4%에 그쳤다. 약속한 25%를 맞추려면 주당 약 7000원 이상의 배당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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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배당·자사주 정책보다 오너3세의 승계에 초점을 맞춘 주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심 종목토론방에는 "그냥 3세 신상열 취임 알리는 주총이네" "주주친화 빵점 주총" "배당정책 미이행 기업은 농심이 유일무이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6년 연속 배당을 확대하고 있는 삼양식품과 안정적인 배당 성향으로 배당수익률 2.3~2.5%인 오뚜기와 대비된다는 평가다. 농심의 배당수익률은 1.2~1.5% 수준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농심은 최근 K푸드 열풍으로 호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주가와 브랜드 가치에서는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랜 업력이 헤리티지보다는 올드하다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브랜드 혁신을 위한 마케팅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가 연구원은 "농심이 경쟁사들에 비해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인 것은 사실"이라며 "현금이 많은데도 투자자들을 배려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원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배당금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하는 데 4년이 걸렸고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하는 데는 19년이 걸렸다"며 "주주환원에 한해서는 방어 논리를 찾기 어려운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원 기자 garde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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