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울산혁신콘퍼런스]최재식 인이지 대표이사, 피지컬AI 본격화…자율형 제조 부상. “울산, AI팩토리 적용하기 좋은 도시”

최재식 인이지 대표이사는 26일 기조강연을 통해 '산업현장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과 피지컬 AI 실증 사례'를 주제로 향후 5년의 산업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기술 체계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가트너가 선정한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인용하며, AI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닌 모든 산업의 '전제 조건'이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 기술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인해 데이터와 AI 인프라가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소버린 AI'가 핵심 전략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연의 핵심은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적 장치를 움직이는 '피지컬 AI'였다. 기존의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제조, 물류, 헬스케어 현장에서 직접 설비를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를 넘어선 'AI 팩토리'의 개념을 소개했다. AI 팩토리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율형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 돌파구다. 특히 그는 "울산은 AI 팩토리를 적용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라며 "AI를 통해 공정을 최적화하면 고품질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며, 이는 곧 산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제조 현장의 복잡하고 이질적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제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 대표는 "조선업 등에서 겪었던 숙련공들의 '암묵지' 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현장 중심의 정확한 AI가 필요하다"며 "제조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판단을 돕고 정밀 제조를 가능케 하는 든든한 에이전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