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학교축제 수익금으로 ‘또래 사랑’ 전해
남목고 학생들 자발적 참여
공감·연대 담아 나눔 실천
주거지 마련 비용 부담 덜어
초록우산도 주거 지원 지속
본보·초록우산 연중캠페인

지난 6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시현(가명·11세)이네 사연을 접한 울산 동구 남목고등학교 학생회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집다운 집으로' 65호 나눔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이번 나눔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작은 나눔이 만든 큰 변화
남목고등학교는 축제 기간 동안 학생회와 통합교육지원반이 함께 운영한 부스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모아 후원을 결정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부스에서 얻은 수익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단순한 행사 수익을 넘어 또래를 향한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나눔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공동체 교육의 가치까지 함께 실현했다는 평가다.
조정훈 남목고 학생회장은 "우리 학생회는 통합교육지원반 학생들과 함께 학교 축제 부스를 운영하며 마련한 수익금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며 "우리와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을 전하고,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모여 이번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관심과 나눔이 모이면 누군가의 삶에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나눔의 마음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 역시 이번 나눔을 계기로 지역 내 더 많은 학교들이 나눔에 동참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위기 속 이어진 도움…주거 안정 지원 지속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와 경제적 부담이 겹치며 가족은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부채로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3월 내 퇴거를 통보받았고, 가족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긴급히 LH 임대주택을 신청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장 머물 곳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이 알려진 이후 '나눔천사'들의 따뜻한 후원이 이어지며, 가정은 주거지 마련 비용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LH 임대주택 선정 결과 발표 시기가 당초보다 늦춰져 4월에서 5월로 연기되면서, 집주인과 퇴거 일정 재조율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초록우산은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긴밀히 협력하며, 시현이네 가족이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