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 스포츠계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중단 촉구”

김여진 2026. 3. 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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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사라지면 '밀라노의 기적'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조성 10년만에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체육계가 존치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최초·최고 기록을 쓴 스노보드 국가대표들도 자리해 '알파인 경기장' 보존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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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노보드협회 기자간담회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 활용 제시
‘유일 전용 경기 시설’ 가치 강조
▲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가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정선 알파인경기장 국가대표 훈련장 활용 기자간담회’에서 류제훈 국제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김여진 기자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사라지면 ‘밀라노의 기적’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조성 10년만에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체육계가 존치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2026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세운 설상 종목의 역대 최고 성과를 기반 삼아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으로의 활용방안을 제시하면서, 철거 중단을 공론화 하고 나섰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 국가대표 훈련장 활용 기자간담회’를 개최,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살아야 우리나라 설상과 스포츠의 미래도 있다”며 경기장 존치를 촉구했다.

이날 자리에는 알파인스키 국가대표를 지낸 고성 출신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참석, “리프트 철거공사 중단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제가 스키탈 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시설이 만들어졌는데, 더 이상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설상 최초 메달로 성과를 보여드렸다. 이제 더 많은 선수들이 꿈을 갖고 마음껏 훈련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설상 종목 최초·최고 기록을 쓴 스노보드 국가대표들도 자리해 ‘알파인 경기장’ 보존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김상겸(하이원·평창출신) 선수는 “좋은 시설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크다”며 “훈련할 곳이 없으니 스노보드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다. 유지될 수 있게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빅에어 동메달로 한국 여자 설상 첫 메달을 안긴 유승은(롯데) 선수도 “해외 훈련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며 “어린 선수들이 한국에서 훈련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정선 알파인센터가 꼭 보존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날 류제훈 스키스노보드협회 국제국장은 “세계 최고 사양을 자랑한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10년의 짧은 생애를 마치게 되는 상황”이라며 “올림픽의 가치가 이렇게까지 무시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류 국장은 경기장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운영계획을 밝히면서 “많은 대회를 유치해서 흑자 내는 모범적 경기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재민 협회 심판위원장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메달이 나왔는데 전용 경기장이 없는 것은 설상뿐”이라며 “이대로라면 알프스올림픽에서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홍훈 협회 회장은 “올림픽 유산이자 세계적 수준의 시설이 방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적극 활용해 최적의 환경에서 기량을 닦아 세계무대에서 당당시 경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지난 5일 진행된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도 김수철 스노보드 감독이 설상 종목에 인프라 지원을 제안했었다.

김 감독은 상시 훈련이 가능한 국제 규격의 전용 슬로프 등 시설이 없다는 점, 해외 전지 훈련이 불가피한 실정 등을 함께 전했다.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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