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고성 국내 첫 ‘글로벌 평화지대’ 향해 지속가능 관광루트 개척 행정력 집중

김주현 2026. 3. 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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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평화경제특구 닻 올렸다
함명준 군수·통일부장관 고성 DMZ 방문
급변 가능 분단상황 선제적 대응력 협의
작년 이 대통령 ‘항구적 평화정착’ 역설
민주당 도당·김영식 교수 어젠다 제시
접경지역형 기본소득·남북물류거점 포함
군, 북부·중부·남부 권역별 사업 ‘속도전’
화진포 국제휴양단지·송지호 관광지 등
양양공항·고성·원산갈마지구 연계 로드맵
중국·러시아 관광객 유입 루트 안착 노력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고성군 거진읍을 찾아 접경지 주민들에게 ‘평화가 곧 경제’라는 화두를 던지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공존론을 역설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 상황이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하자, 올해로 분단 78년을 맞은 최동북단 접경지 고성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정학적 ‘평화 공존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평화경제특구 지정사업을 선도적으로 견인하며 글로벌 평화거점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고성군을 비롯한 강원권과 경기권 접경지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민선 8기 ‘함께 고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남북분단의 심장부인 동시에 금강산 관광을 통해 평화 무드를 조성했던 과거 국내 유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고성 평화경제특구 행정지원추진단(TF)’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고성군은 남북 경제협력 확대와 접경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이곳을 평화공존의 생활공간이자 상생형 성장 기반으로 전환해낼 방침이다.

앞서 군은 평화경제특구 조성 방안 연구용역을 선제적으로 완료하고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한 가운데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을 근거로 세제 혜택과 기반시설 지원 등을 통해 평화접경지 고성군을 글로벌 영세중립국에 못지않은 평화거점으로 승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군은 평화경제특구가 단순한 사업을 넘어 접경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북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여는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 아래, 지리적 상징성과 그간 축적해온 준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평화경제특구 지정에 가장 적합한 지역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전환점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 주변의 717 금강산 전망대에 서면 해금강과 감호 등 북녘의 빼어난 절경에 감탄사와 함께 진한 민족분단의 아쉬움이 절로 나온다.

■ 고성군형 평화경제특구 모델 주목

민선 8기 고성군은 2023년 4월 선제적으로 완료한 ‘고성 평화경제특구 기본구상 용역’과 ‘고성 평화경제특구 지정신청 용역’ 등 한 단계 앞선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유일의 금강산관광 경험 노하우를 비롯해 동해북부선 철도·금강산 육로관광 도로 등 남북을 잇는 핵심 인프라 차별 입지와 타당성 우위를 점하는 데다, 현재 중동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세계 시민의 평화공존 당위성을 최동북단 고성군에서부터 전파되도록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함명준 고성군수는 지난 1월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고성군에 위치한 DMZ를 방문해 동해북부선 제진역 주변의 제진검문소와 고성 DMZ 평화의 길 A코스 남방한계선 등을 둘러보며 급변할 수 있는 분단상황의 선제적 대응력을 갖추도록 협의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성군 거진읍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화는 곧 경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언급하며 평화공존을 담론만이 아닌, 동북아 4대 열강에 놓인 대한민국의 실제 항구적 평화정착을 역설했고, 그 시작점인 최동북단 고성군의 평화경제특구 모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지난 1월 21일 고성군을 찾아 현내면 통일전망대 인근 남방한계선과 평화의 길을 둘러보며 이재명 대통령의 평화공존 정착을 위한 현지 방문에 나섰다.

■ 대내외 맞춤형 평화자원 교두보 마련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김도균)과 강원대 김영식 교수(국제통상학과)는 고성군의 평화경제특구 추진과 관련, △평화경제특구 지정 맞춰 접경지역형 기본소득 15만원 지급 △DMZ 국제평화지대 조성 △금강산 관광재개 대비 관광상품 개발·생물자원 공동 조사 연구·산림복원 및 남북한 산림협력센터 건립·남북협력사업 추진 △동해북부선 개통 대비 남북물류거점 구축 △동해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을 실현 가능한 핵심 어젠다를 제안하며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민선 8기 고성군은 대한민국 평화경제특구 1호 지정을 목표로 스위스 영세중립국이나 안도라와 리히텐슈타인 등 면세자유도시국가처럼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부권(현내·거진)은 화진포 국제휴양단지 조성과 거진읍 반암리 골프리조트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DMZ통일전망대의 업데이트를 위해 출렁다리 개통과 함께 화진포 김일성 별장 아래 해양누리길 공사도 본격화한다.

허리 축인 중부권(죽왕)은 남북권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송지호 대섬 해양스카이워크 개통과 이와 연계한 송지호 관광지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부권(토성)은 울산바위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원암리 4차선과 연계한 캠핑단지 조성 등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변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준비된 대한민국 평화경제특구 0순위’ 고성군은 연간 1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로의 성장세에 맞춰 국민주권 정부의 ‘균형성장’·‘남북관계 개선’·‘금강산 관광 재개’ 혹은 이를 대체할 ‘원산갈마지구 연계 글로벌 교류 교두보’ 마련 정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종지부를 찍는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국회의원 등이 매년 진행하는 통일걷기의 종착지가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다. 지난해 역시 DMZ박물관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 동북아시아 평화관광 루트 시작점

항구적 평화는 워낙 변수가 많은 데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갈등 국면에서 최동북단 고성군이 지향하는 평화경제특구는 대외적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평화지대’를 항구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에 고성군은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한 지역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지정·지리학적 우위를 바탕으로 원산갈마지구 리조트관광단지와 고성군을 연결하는 쾌속선을 정기 운항하며 이를 양양국제공항과 연계,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들을 유입하는 단초로 삼아 국제평화관광지대로 안착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대내적인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신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들이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고성군의 국가어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원산갈마지구 리조트 관광 후 다시 돌아가는 ‘동북아시아 평화관광 루트’를 개척해 불확실성이 높은 분단 접경지에 글로벌 평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이다.

북풍이 바이킹을 키우고 무역풍이 신대륙 발견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78년간 남북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자생력으로 지금껏 국경지대를 기대 살고 있는 최동북단 평화접경지 고성군과 군민들은 지정학적 국제 갈등과 질서 재편 속에서 항구적인 평화관광 루트를 개척하는 역사적 전환점 마련을 위한 최초 평화경제특구의 돛을 힘차게 올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hy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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