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러 갔다가 사람만 보고 왔니? …난 집에서 CCTV 보고 간다!"
일부 지자체, 벚나무·산책로 모습 제공
기상청·티맵 등 인기 명소 추천 '눈길'
순천 천변공원·담양 관방제림 등 '각광'

벚꽃을 보러가는 방법이 달라졌다. 과거엔 개화 시기에 맞춰 무작정 벚꽃을 보러 떠났다가 장사진을 이룬 차량 행렬과 만개하지 않은 벚꽃에 헛걸음했지만 최근에는 그럴 걱정이 사라졌다.
상춘객들은 "꽃 보러 갔다가 사람만 보고 왔네", "차 안에서 주말 다 보냈다" 등의 푸념을 끝낼 수 있다. 벚꽃 명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개화 상태는 물론 인파와 차량 정체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는 벚꽃 자체를 비추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라남도 구례군과 경상남도 하동군은 군청 홈페이지에서 인근 도로 상황이 아닌 벚나무와 산책로를 구체적으로 포커싱한 영상을 보여준다.
구례는 군청 홈페이지의 '구례 300리 벚꽃축제' 탭에 들어가면 벚꽃의 개화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하동 역시 군청 홈페이지 내 '실시간 벚꽃 개화 서비스' 탭을 통해 벚나무만 단독으로 비추는 영상과 주변 차량 정보를 동시에 확인 가능해 상춘객들의 방문을 돕는다.
전반적인 개화 시기나 인기 명소를 찾을 때도 앱과 웹사이트가 훌륭한 도우미다.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현재날씨-봄꽃 개화 현황' 메뉴를 클릭하면 전국의 봄꽃 명소 개화 현황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앱 '티맵(TMAP)'은 봄철을 맞아 최근 길 안내 횟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있는 벚꽃 명소를 순서대로 추천해 주고 있다.
올해 광주·전남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말로 평년보다 2~7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이 봄빛으로 물들겠다.
단순한 개화일보다 벚꽃이 가장 풍성한 '만개 시기'를 기준으로 일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전남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들은 곳곳에 위치해 있다.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일대의 '구례 섬진강 벚꽃길'은 섬진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와 벚꽃 터널이 어우러져 드라이브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순천시 매곡동에 위치한 '순천 동천 천변공원'도 인기다. 동천을 따라 화사하게 핀 벚꽃길과 잘 정비된 산책로가 나들이객을 반긴다.
담양군 담양읍(객사7길 37) '관방제림'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수백년 된 거목들이 만드는 울창한 숲길은 방문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