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는 ‘문전성시’…내일부터 기름값 오르나?
[앵커]
주유소가 공급받는 가격 상한이 1,930원 정도면, 웬만한 주유소 소비자 판매가는 2,000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런 가격 변동은 당장 내일 0시부터 적용됩니다.
오늘 주유소에선 이를 미리 내다보고 기름을 넣으러 온 차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현장에 이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석유 최고가격 변경을 하루 앞두고, 주유소에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한 대가 빠져나가면 곧바로 다음 차량이 자리를 채웁니다.
내일부터 기름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단 소식에 서둘러 기름을 넣으러 왔습니다.
[김덕남/서울 금천구 : "기름은 충분한데 좀 더 한 번 넣고 내일부터 2천 원대로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래도 그나마 이 동네가 기름값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또 다른 주유소.
오전부터 주유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한 화물차 운전자는, 치솟는 기름값에 식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대원/인천 미추홀구 : "사업비도 부담이 더 되고… 먹을 걸 좀 줄인다든지 간식이나 사야 될 것 필수품 같은 것 굳이 안 사도 되면 그런 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당장 하루 뒤 정유사 공급 가격이 리터당 2백원 넘게 오르는 상황.
주유소들은 미리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웁니다.
원칙대로라면 주유소들은 상대적으로 싼 값에 받은 물량이 떨어지고 나서 차차 가격인상에 나서야 합니다.
문제는 소비자가 재고를 가늠할 수 없단 겁니다.
일부 주유소는 최고가격 인상에 맞물려 판매가를 바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남경모/산업통상부 장관정책보좌관 : "가격이 즉시 올라가는 것은 저희가 보기에 부당하지 않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고요. 소비자들이 빨리 소비하는 것을 감안하면 2~3일 정도 후부터는 가격이 조금씩 오를 수 있어 보입니다."]
최고가격 인상으로 기름값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저렴하게 주유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 역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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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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