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대운'이 들어왔습니다. 아직 주식 상승랠리의 끝이 아니예요. 글로벌 AI 시대에서 대한민국은 핵심 플레이어 입니다."
경남일보 경제연구소는 지난 25일 본사 세미나실에서 '제6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세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2026년 주식투자 성공을 도와줄 주인공 찾기'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향후 한국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기업흑자↑…환율 1400원 수준으로 내려올 것"
그는 최근 글로벌 질서 변화의 핵심으로 미국의 전략을 짚었다. 염 이사는 "미국은 반도체 생산기지를 아시아에서 자국으로 이전하고, 농산물과 에너지를 수출하는 구조를 만들려 한다"며 "AI 패권 유지를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과 저렴한 에너지가 필수이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파나마운하, 홍해, 호르무즈 해협, 그린란드 등 전략 요충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에 따른 금리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고, 전쟁 리스크는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LNG 등 에너지 문제로 한국 경제 회복이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지금은 좋은 매수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환율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도 위기 상황은 아니다"며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개인·연기금·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 환율은 1400원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I 산업 초기단계… "실물자산에 베팅"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염 이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97조 원, 164조 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PER(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낮다"며 "한국 증시는 비싸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지속된 저평가를 해소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채권지수 편입과 RIA 계좌 출시 등으로 외국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현재 세계 9위 수준이지만 5위인 인도를 넘어설 경우 상승 여력은 40% 이상으로, 코스피 8000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염 이사는 글로벌 투자 사이클을 'AI, 전력망, 방산, 에너지 인프라' 4대 축으로 제시하며 "한국은 이들 산업의 핵심 병목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 전쟁을 계기로 자원과 에너지, 물류의 중요성이 재부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원 무기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원자재 시장은 구조적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리튬, 구리,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은 공급 부족으로 장기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망 투자 분야로는 △조선 △LNG 인프라 △태양광 △원전 △연료전지 △전력기기 △광물 등을 제시하며 "에너지 병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에 대해서는 "현재 AI를 사용하는 인구는 16% 수준으로 아직 초기 단계"라며 "9회말 중 2회말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AI 확산에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이며, 이는 구리·전선·반도체·건설장비 등 실물자산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또 "AI 시대의 화폐는 '토큰'이라며 "전력과 메모리를 기반으로 토큰을 싸게 생산하는 국가가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분석하며 "메모리 반도체가 에너지가 AI 시대의 핵심이며, 피지컬 AI 시대의 주인공은 결국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현금이 가장 위험…맞춤 포트폴리오 갖춰야"
정부 정책 역시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염 이사는 "자사주 의무소각, 국민성장펀드, 금융지주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20~40대는 주식형 60%, 채권혼합형 30%, 대체자산 10% 비중을, 50대 이상은 배당·커버드콜 중심의 안정형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했다.
염 이사는"인플레이션과 통화량 증가 시대에는 현금이 가장 위험한 자산"이라며 "반드시 실물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희소 가치가 있는 한국의 핵심 산업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다음 강의는 오는 4월 1일 오후 7시 이금룡 코글로 닷컴 회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
지난 25일 경남일보 3층 세미나실에서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제6기 경남일보 경제포럼' 강연을 마친 후 원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