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 캐리어 들고 싹 쓸어갑니다”…성지 떠오른 아웃렛
올해 1~2월 외국인 매출액
현대아웃렛 김포 66% 늘어
신세계 여주는 90% 증가해
여행 상품 개발·1일투어 등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 ‘속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이들의 쇼핑 스타일이 면세점 위주에서 벗어나 시내나 교외의 체험형 매장까지 확대되면서 아웃렛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아웃렛의 외국인 매출은 60% 이상 늘었고 서울 시내 아웃렛은 ‘출국 전 쇼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 버스 등이 부쩍 늘었다는 게 아웃렛 업계의 평가이다.
아웃렛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1일 투어’ ‘외국인 전용 투어’ 등 여행 상품을 만들거나 뷰티를 비롯해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군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서울 시내 및 경기도 주요 아웃렛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이 기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과 롯데아웃렛 서울역점은 각각 66%, 60% 늘었다. 또 신세계사이먼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약 9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웃렛의 외국인 매출에는 중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에 따른 이른바 ‘한일령’으로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중국인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쇼핑 패턴이 시내나 교외 매장까지 찾아가는 방향으로 바뀐 것도 그 배경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26만56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의 경우 공항에서 가까운 위치적 특성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출국하러 가는 길에 들리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8% 폭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아웃렛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다음달 6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 케이케이데이와 협업해 외국인 전용 투어 상품을 선보인다. 쇼핑과 숙박·관광을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아웃렛 관계자는 “김포점은 외국인 방문객이 평일 기준 40%를 차지하며, 특히 기업 포상 차원의 단체 관광객은 일반 여행객보다 인당 구매 금액(객단가)이 약 2배 많다”고 설명했다.
롯데아웃렛 서울역점은 공항철도의 출발점이라는 이점을 살려 출국 전 쇼핑 코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아웃렛 서울역점의 경우 외국인이 선호하는 패션·뷰티 브랜드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아웃렛 동부산점은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와 호텔에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비치하는 등 밀착 마케팅을 펼치며 작년 관련 매출을 70% 이상 늘렸다.
외국인 관광객 발길은 경기도권 아웃렛으로도 향한다. 신세계사이먼은 교외형 프리미엄 매장을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1일 투어’ 명소로 키우는 작업에 나섰다. 우선 이달부터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왕복하는 1일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명동·홍대 등 서울 주요 거점에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잇는 직통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기존 주 2회였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노선 역시 올해 1월부터 주3회로 증편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의 경우 올해 1~2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외국인 관광객 수요로 돌파하려는 전략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관광 콘텐츠와 결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향후 아웃렛 성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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