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종덕 응원단장·이창호 부단장 “엔팍 응원 화력, 내외야로 팍팍”
임 “작년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
이 “화끈한 팬들 만나려니 설레”
지난 시즌 KBO 정규리그 막판 기적의 9연승을 달리며 3.5%의 확률을 뚫고 가을야구에 진출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이호준 감독은 끝내 눈물을 흘렸고, 관중석은 거대한 함성으로 들끓었다. 그 한복판에는 선수와 팬의 열기를 묶어낸 이가 있었다. 바로 임종덕 응원단장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임 단장은 더 분주해졌다. NC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단장 체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창원NC파크 외야석에 응원단상이 새로 생기면서 부응원단장도 합류했다. 지난 19일 시범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임종덕 응원단장과 이창호 부응원단장을 만나 올 시즌 구상을 들어봤다.

임종덕 단장은 “올 시즌에는 외야 응원석이 생기고 부응원단장도 합류했다”며 “기존 응원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내야와 외야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NC 응원 문화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임 단장의 디제잉 파티 ‘종덕 PT’도 한층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임 단장은 “창호도 DJ를 할 줄 안다”며 “팬들에게 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NC에 합류한 임 단장의 응원단장 경력은 축구에서 시작됐다. 2021년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응원단장을 거쳐 2022년부터 2024년까진 김천 상무FC에서 활동했다. 야구와 축구 응원단장의 역할 차이는 무엇일까. 임 단장은 “축구는 서포터스가 응원의 중심이고, 응원단장은 거기에 맞춰 보조하는 성격이 강했다”며 “야구는 응원단장이 이끌어야 해서 처음엔 낯설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워졌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가장 강렬했던 장면으로 지난해 10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꼽았다. 당시 NC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9연승을 완성하며 끝내 가을야구 막차에 올라탔다.
임 단장은 “연승을 하는 동안 승리의 기운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며 “다들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힘든 줄도 몰랐다. 당시 경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느낀 감정과 즐거움이 올해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작년보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이 엔팍을 찾아 함성으로 가득 채워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올해 처음 NC 유니폼을 입은 이창호 부응원단장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부단장은 “NC 팬들의 응원 화력을 얼마나 대단한지는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직접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단장님한테 배울 점이 많다”며 “저도 밝은 성격이라 단장님과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엔팍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부단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응원단상에 선 자신의 모습을 꿈꿨다. 그는 “요즘 말로 하면 MBTI가 ‘극 E’고, 예전 표현으로 하면 ‘관종(관심을 갈구하는 사람)’”이라며 “어릴 때부터 야구 영상을 보면 선수보다 응원단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떠올렸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처음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과 호흡한 그는 “예상했던 것처럼 팬들이 정말 화끈했다”며 “첫날이어서 서툰 모습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부단장이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로 꼽은 곡은 ‘라인업 송’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 응원단장을 준비하면서부터 즐겨 들었던 노래”라며 “NC에 합류해 팬들과 한 목소리로 부르니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새롭게 꾸려질 외야 응원단상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NC가 처음 마산야구장에서 시작했을 땐 외야 단상이 응원의 메인이었다”며 “오랜 팬들에게 외야 단상은 익숙한 공간일 것이다. 마산야구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엔팍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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