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 오작동에 대피 지연"..안전공업 대표 '막말' 사과

오인균 2026. 3. 26. 21: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B 8뉴스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TJB 8시 뉴스 시작합니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가 울렸다가
곧바로 꺼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이 단순 오작동으로 판단해
즉각 대피하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막말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오인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근로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안전 공업 화재 참사.

발생 일주일째,
경찰 전담수사팀이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수사 초기인 만큼
최초 발화지점과
피해가 커진 원인 규명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최초 목격자는
동관 1층 절삭 라인에서
휴게시간에도 교대로
24시간 돌아가는 기계를
지키던 직원이었는데,

6개 생산 설비 가운데 4번 라인 위 배관에서 불을 발견하고 소화기로 끄려 했지만,
빠르게 불이 번지자 대피하란 동료의 말을 듣고 몸을 피했다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대형 인명피해 원인으로
경보기 오작동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 "(대피자들이) 처음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경보를 들었다. 그런데 경보를 듣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경보가 바로 꺼졌다. 그래서 평소와 같은 경보기 오작동으로 알았다."

동료들의 고함을 듣거나
이미 차오른 연기를 보고 나서야
대피에 나선 일부 직원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해야 했고,

특히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휴게실에선
가벽이 외부로 나가는 걸 막아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화재경보기가 꺼진 원인이
시스템 오류인지, 누군가 직접 끈 건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인균 / 기자
- "경찰은 안전공업 관계자 53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대표이사 등 경영진 6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노동당국도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사망자 14명 가운데 2명이 외부업체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불법파견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현섭 /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과장
- "(숨진 직원 중) 원청은 정직원으로 알고 있고요. 그중에 (2명은) 나머지 기업 2개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장 내부에는 노사 합의로 CCTV가 없었는데,
산업안전보건법 상에는
폭발 등 고위험 작업장이라도
CCTV 설치 의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손주환 대표는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손주환 / 안전공업 대표이사
-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족분들께 일일이 사죄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

하지만 손 대표는
화재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습니다.

TJB 오인균입니다.
(영상 취재 : 최운기)

오인균 취재 기자 | oik@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