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원격근무하는 美…이란은 “미군 위치 제보 받아”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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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기지 폭격으로 미군 다수가 호텔과 사무실에서 원격 근무 형태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적대국과 달리 첨단 무기를 갖춘 이란을 대상으로 미군의 중동 기지가 허술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기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 전투기·공습 관련 인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미군이 중동 호텔과 일반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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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기지 공격으로 6명 사망
과거 적과 달리 이란, 첨단 무기 갖춰

이란의 기지 폭격으로 미군 다수가 호텔과 사무실에서 원격 근무 형태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적대국과 달리 첨단 무기를 갖춘 이란을 대상으로 미군의 중동 기지가 허술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은 주민들에게 미군의 위치를 제보받는 등 역내 이점을 활용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미군 기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 전투기·공습 관련 인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미군이 중동 호텔과 일반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다.
NYT는 미국이 사용하는 역내 13개 군사 기지 중 상당수가 거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이란과 인접한 쿠웨이트 기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슈아이바 미군 전술작전센터(TOC)에서 미군 6명이 사망했다. 카타르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레이더 시스템과 통신 장비 등이 파손됐다.
당국에 따르면 전쟁 개시 당시 중동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중 수천 명을 분산시켰고 일부는 유럽까지 이동했다. 병력 다수는 원래 기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중동에 잔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분산으로 전쟁 수행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미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인 웨스 J. 브라이언트 상사는 “미군은 임시 작전센터를 설치할 능력이 있지만 전투력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를 들어 호텔 옥상에 모든 장비를 설치할 수는 없다. 일부는 너무 크고 다루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에 대해 미군 측은 민간 호텔 옥상에서는 작전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 전쟁을 치르면서 현 최전선에 가까운 곳에 기지와 사령부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앞서 탈레반이나 이라크 민병대는 탄도미사일 무기 체계를 갖추지 않았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아 대응이 까다로워졌다. 미국은 앞서 이라크 전쟁 중 중동 국가에 기지를 크게 확충했지만 달라진 적의 특성으로 인해 기지의 취약성이 노출된 셈이다.
전쟁 개시 당시 미국의 미숙한 대응도 열악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가령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숨진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지휘센터 지붕에는 보강 시설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공중급유기도 지역 내 적응이나 훈련 시간 없이 서둘러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달 12일 미군 KC-135 공중급유기 2대가 충돌해 6명이 사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이 호텔에 병력을 배치해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비난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분산된 미군을 추적하기 위해 주민 제보를 받고, 이들을 향해 “우리는 미국인들을 식별하고 타격할 수밖에 없다”며 미군에게 호텔을 빌려주지 말고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라크의 이란 지원 민병대는 에르빌 고급 호텔에 드론 군집 공격을 감행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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