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후 모든 게 멈춘다”…중동 전쟁에 첫 번째로 비상사태 선포한 ‘이 나라’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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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난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필리핀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심각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을 초래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로 조율된 대응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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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공격 받은 이스라엘 도시 네타냐 상공, 연합뉴스

미·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난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필리핀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조치는 1년간 유효하며, 마르코스 대통령이 직접 연료·식량·의약품·농산물 등 필수품의 안정적 공급과 배분을 총괄하는 비상위원회를 이끈다. 관련 부처에는 통상 절차를 생략하고 시장 혼란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필리핀이 이처럼 강도 높은 비상조치에 나선 것은 에너지 수급 구조의 취약성 때문이다. 필리핀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고, 현재 석유 비축분은 약 45일치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부는 연료 적기 공급을 위해 계약금의 15%를 선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달에 나서고, 사재기·폭리 행위에 직접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교통부는 대중교통 연료 보조금 지급, 통행료·항공료 인하 또는 유예 등 민생 지원책을 병행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심각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을 초래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상사태 선포로 조율된 대응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30일 판매 허용 조치에 따라 5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재개했다. 발전량의 약 60%를 석탄화력에 의존하는 필리핀은 최대 석탄 공급국인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도 에너지 수입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구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는 직접적인 공급망 위협이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항공·해운업계는 유류할증료를 잇따라 올렸고, 에너지 수입액 증가로 무역수지도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공급선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 시 대응 여력이 한계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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