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매주 청소해서 깨끗? 로제 '아파트' 이후 '쓰레기 거리' 된 장생포
[앵커]
가수 로제의 노래 '아파트'가 인기를 끌며 울산 장생포의 윤수일 씨 생가도 사람들이 반짝 몰렸습니다만 지금은 곳곳에 생활 쓰레기가 널려있습니다. 지자체는 매달 청소비로 100만원을 쓴다고 하는데, 과연 돈 들여서 관리하는 '테마 거리'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래고기 수레를 끄는 주민 뒤를 지폐 문 강아지가 따라갑니다.
한때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장생포.
지자체는 이곳을 기념하겠다며 지난 2019년 이 동상을 세웠습니다.
4년 뒤 2023년에는 이 가수 동상도 세웠습니다.
아파트를 부른 윤수일.
앨범 표지를 붙이고 벽화도 그렸습니다.
장생포에 테마 거리를 만들면 연간 90만명이 찾는 관광지가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이곳에 쓴 돈만 26억 5천만원입니다.
반짝 방문객이 몰렸습니다.
[김영주/주민 : 보러 오는 사람이 많대. 아파트 노래 알지. 부를 때는 부르는데 못 부른다. 내 나이 90인데 어디서 부르나.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
그런데 거리 조성 효과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2024년 가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아파트를 불렀을 때 방문객이 더 몰렸습니다.
지금 모습은 어떨까요.
마을의 생명수 역할을 했다는 우물입니다.
물 뜨러 가는 주민들 동상도 보이네요.
쉼터에는 쓰레기 금지라고 적혔는데 깨끗할까요?
의자 뒤쪽에 커피캔을 버렸네요.
벽 안쪽을 또 살펴보면요. 그릇들이 버려졌고 상과 돗자리 등 생활쓰레기도 있습니다.
골목을 따라 더 가볼게요. 대나무숲 뒤쪽에 보시면요.
시계가 있습니다. 10시네요.
사무용 전화기 같은데 수화기는 나무에 매달렸어요.
흙에 파묻힌 유리병도 있습니다.
기름병이라고 적혔네요.
또 이쪽에 변기 덮개도 있습니다.
가수 윤수일 씨 생가가 있던 곳입니다.
깨끗한 것 같죠? 플라스틱 용기째 버린 음식물입니다.
칫솔이 나무에 걸렸는데 오래 전 이를 닦은 것 같습니다.
캔 쓰레기만 직접 주워봤습니다.
누군가 흙에 파묻고 나무에 매달고 수풀에 숨겼습니다.
배수구에도 넣었습니다.
지자체는 매주 이곳을 청소하려고 관리비로 월 100만원을 씁니다.
하지만 빈집은 쓰레기장으로 바뀌었고 손도 대지 못합니다.
여기는 빈집인데 선풍기, 가스레인지, LPG 가스통까지 보입니다.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고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에요.
지자체는 JTBC에 "구석진 곳까지 틈새 확인을 못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거리가 처음 기획과는 왜 이렇게 다른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옛마을 살린다며 '테마 거리' 이름 붙인 이곳에 쓴 돈만 수십억원입니다.
지금은 버리는 사람만 있고 치우는 사람은 없는 '쓰레기 거리'가 됐습니다.
[화면출처 KTV KBS 유튜브 'ROSE']
[영상편집 홍여울 VJ 김동규 작가 유승민 취재지원 이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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