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문제 하루 만에 입장 바꾼 민형배”

변은진 기자 2026. 3. 26. 19:5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형배·주철현, 순천서 정책연대 선언
의대 정원 50대50·대학병원 2곳 제안
TV토론회에선 “50대50 동의 안한다”
강기정 “공약 신뢰 어려워” 정면비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주철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26일 순천시청에서 전남 동부권 산업 위기 극복과 공공의료 확충을 2개 축으로 한 정책 비전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민형배 국회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 간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관련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형배 국회의원이 불과 하루 사이에 상반된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민형배(광주 광산을)·주철현(여수갑) 국회의원은 26일 순천시청에서 전남 동부권 미래 비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의원과 주 의원은 지역 산업, 전남권 국립의대, 반도체를 3대 현안으로 제시하며 핵심 공약과 정견을 발표하는 등 정책 연대를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국립의대 정원 배정과 관련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 50명씩 의대 정원을 배정해 교육하겠다”며 ‘50대50 배분’ 방안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단순 분산이 아니라 통합형 분산 교육 모델이기 때문에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이들은 “일부에서는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방안을 거론하지만 저희는 동·서부에 1개씩 설립하는 것이 전남 전체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극복하는 방안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 의원이 이날 발표한 의대 정원 관련 내용은 전날 TV토론회에서 밝힌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실제 민 의원은 전날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전남 국립의대 정원 배정과 관련 ‘50대50’ 배분 방안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강기정 예비후보(광주시장 직무정지)는 토론회에서 민 의원을 향해 “정부로부터 100명 의대 정원을 배정받았는데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 50명씩 2개 의대를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그 자체를 온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대학들이 서로 합의해서 그런 방향으로 가면 어떠느냐 정도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강 예비후보가 “대통령이 동의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민 의원은 “안하실 것 같다. 의대를 둘로 나눠 목포 50명, 순천 50명씩 2개 대학으로 두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 의원의 입장 번복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예비후보는 “핵심 정책을 하루 사이에 뒤집는 모습으로 어떻게 유권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며 “정책에는 최소한의 일관성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합종연횡은 있을 수 있지만 정책까지 흔들려서는 안된다. 지역 의료와 직결된 사안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응급수술에서도 혈액형을 맞춰 수혈하듯, 정책 연대 역시 기본적인 방향과 가치가 맞아야 한다”고 비판했다./변은진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