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리틀야구" KBO 떠올린 폰세…비하발언 아니다, 한화에 고마움까지

김건일 기자 2026. 3. 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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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코디 폰세.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일원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틀리그에서 뛰던 12살 아이처럼…"

코디 폰세는 2022년과 2023년 닛폰햄, 2024년 라쿠텐에서 뛰었다. 2022년엔 소프트팽크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일본 프로야구에서 16년 만에 외국인 선수가 기록한 노히트노런이었다.

다만 이후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4년엔 1군에서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한 결과, 2군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한국에선 완전히 다른 결과를 냈다. 폰세는 올 시즌 총 29경기 180⅔이닝에 등판해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등을 뽐냈다. 리그 평균자책점, 승률(0.944), 탈삼진 부문 1위이자 승리 공동 1위로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을 이뤄냈다.

더불어 개막 후 개인 17연승으로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탈삼진 부문서도 2021년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빚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5개를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 5월 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8이닝 동안 탈삼진 무려 18개를 수확하며 리그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달성했다.

▲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코디 폰세.

최근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스 데드'에 출연한 폰세는 일본 시절을 떠올리며 "(야구가) 재미 없다고 느껴졌다. 제가 알던 야구가 아니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즐거움도 없었다. 그 시기는 제 커리어에서 가장 어두운 날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팀과 레벨을 거쳤는데, 그중 '내가 가장 나다웠다'고 느낀 곳은 어딘가'라고 묻자 "작년, 한국"이라고 답했다.

"야구가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는 다들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꿈을 안고 있다. 그래서 모든 게 굉장히 진지해진다. 매일 매일 노력해야 한다. 그게 필요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다만 리틀리그에서 뛰던 12살 아이처럼 그냥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중석에서 엄마 아빠가 소리지르고, 그냥 나가서 야구하고, 동시에 신나게 즐기는 것이다. 구단이 다시 있는 그대로의 나로 나올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폰세는 지난해 12월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한 폰세도 일본에서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특유의 규정과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선발투수라면 자신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만 벤치에 앉는다. 그 외에는 경기 전 훈련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팀 동료들과의) 관계를 많이 쌓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 일본에서는 한국에서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라고 진행자가 묻자 폰세는 "가장 큰 이유는 팀, 즉 패밀리다. 한국에는 144경기가 있는데, 모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보니 (동료들과의 관계가) 훨씬 깊어진다. 타선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늘 함께한다. 동료가 실책을 하면 말을 건네줄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전 경기 벤치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 한화 이글스 시절 코디 폰세 ⓒ곽혜미 기자

폰세는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경기 13.2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맹위를 떨쳤다. 토론토 선발진 진입이 확정적이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21일 "토론토의 폰세는 KBO리그에서 미국으로 복귀한 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새 시즌을 위해 성공적으로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폰세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다음 선발 등판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할 예정"이라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투수 중 한 명이다. 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구원투수로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을 기록했다. 당시 심하게 난타당했다. 이후 일본에서 3년 동안 뛰었고 2025년엔 한국으로 향했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한화에서 뛰는 동안 폰세는 패스트볼 구속이 향상됐고, 체인지업도 추가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의 피칭을 보면 폰세는 앞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듯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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