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허풍 아니다"…지상군 공격 대비하는 이란
이란, 호르무즈·홍해 동시 봉쇄 위협
[앵커]
전쟁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4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4주가 되는 시점이 바로 이번 주말입니다. 미국이 먼저 총성을 멈추자며 이란을 협상테이블로 부른 상태인데, 이란은 ' 굴욕적인 항복'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역제안을 던졌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에 대비해 해안가에 지뢰를 대량 매설하고 미사일도 추가 배치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제안한 15개 종전안 핵심은 이란의 조건 없는 핵 포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입니다.
이란은 즉각 '주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요구'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전쟁 재발 방지 대책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보장 등 5가지 조건을 역으로 던졌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이란 외무장관 : 전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다시는 이란에 대한 공격은 생각조차 못 하게 해야 합니다. 또 이란 국민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합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서로 상대가 가장 원하는 카드는 뺀 채 받아들일 수 없는 양보만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는 아예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유항행'을 요구하지만, 이란은 '배타적 주권'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란은 호르무즈를 건드리면 홍해까지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지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겠다는 협박입니다.
동시에 이란은 석유수출 심장부인 하르그섬의 방어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CNN은 이란이 미군의 지상군 공습에 대비해 병력을 대폭 늘리고 대전차 지뢰를 설치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란의 이런 맞대응에 거친 경고를 날렸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됩니다.]
종전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기 싸움은 이제 일촉즉발의 위험한 도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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