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충북지사 공천 파동…갈수록 태산이다

2026. 3. 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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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현직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시키면서 불거진 공천 파동이 갈수록 태산이다.

현재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20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는 김수민 후보뿐이다.

김 후보는 김 지사가 공천 탈락한 이튿날 당 공관위의 추가 공모 방침에 따라 등록한 후발 주자다.

김 지사 컷오프에 회의감을 느낀 조 전 시장이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것도 국민의힘으로서는 뼈 아프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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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갑근·윤희근·김수민 예비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현직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배제)시키면서 불거진 공천 파동이 갈수록 태산이다. 현재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20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는 김수민 후보뿐이다. 김 후보는 김 지사가 공천 탈락한 이튿날 당 공관위의 추가 공모 방침에 따라 등록한 후발 주자다. 지난 22대 총선 때 청원구에서 출마해 낙선한 전력이 있다. 반면, 기존 신청자인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지난 22일 최종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에 더해 윤갑근·윤희근 후보 2명도 김 후보에 대한 감점 또는 가점 배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마감한 본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데 이어, 기탁금 납부를 보류해 가며 '경선 보이콧'할 태세다. 기존 4인 경선 구도가 완전히 뒤죽박죽된 것이다.

이를 자초한 일체의 책임은 국민의힘 공관위에 있다. 김 지사 컷오프만 해도 전략적인 면에서 그런 결론을 내릴 수는 있다. 다만 석연치 않은 처사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공천 대상에서 배제해야 할 만큼 치명적 결함이 있으면 그럴 수도 있으나 당 공관위 설명을 보면 별로 와닿지 않는다. 게다가 여론조사에 나타난 김 지사 지지율도 당내 경쟁자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 점에서 당 공관위가 정무적 판단을 내세워 김 지사를 주저앉힌 것은 성급했다. 이에 반발한 김 지사는 즉각 법원에 공천배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지난 23일 가처분 심문이 진행됐다. 만약 인용되게 되면 충북지사 경선 판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그에 따른 책임을 당 공관위가 어떻게 질 것인지 가늠이 안 된다.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판단이 나와도 이미 김이 빠진 경선 판이다. 흥행 기대감은 고사하고 '집안 행사'로 그칠 공산이 높다. 김 지사 컷오프에 회의감을 느낀 조 전 시장이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것도 국민의힘으로서는 뼈 아프다 할 것이다. 그간 여론 지지율 추이를 보면 조 전 시장은 김 지사와 호각세를 이뤄왔다. 그런 후보가 경선 무대에서 내려온 것은 이유 불문하고 적잖이 손실이라 할 것이다. '40대·여성' 김 후보가 '자의반 타의반'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경선 룰'적으로 불리한 경쟁 후보들이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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