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도 고객? '마약왕' 박왕열 행적 재조명… "입 열면 한국 뒤집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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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왕' 박왕열(48)이 현지에서 검거된 지 9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자 그의 과거 행적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마약 투약 혐의로 수차례 형사 처벌을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8)씨도 박왕열의 공급망을 통해 마약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박왕열은 2019~2024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필로폰 등 다량의 마약을 반입·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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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킹덤' 통해 마약 유통… 황씨에도 공급
2023년 방송 인터뷰선 "옷 벗는 검사 많을 것"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48)이 현지에서 검거된 지 9년 만에 국내로 송환되자 그의 과거 행적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마약 투약 혐의로 수차례 형사 처벌을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8)씨도 박왕열의 공급망을 통해 마약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왕열-황하나 연결 고리는 '바티칸 킹덤'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한국인 3명 살해)으로 2017년 필리핀에서 체포된 박왕열은 2022년 5월 필리핀 대법원에서 다량 살인 혐의로 단기 57년 4개월, 장기 60년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수감 중 잠깐 탈옥했을 때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하부 조직 '바티칸 킹덤'을 구축했고, 다시 붙잡혀 복역한 뒤에도 마약 유통을 이어 갔다.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 대마 등 수백억 원대의 동남아시아산 마약은 그렇게 한국에 밀반입됐다.
박왕열과 황씨의 연결 고리는 바로 이 바티칸 킹덤이다. 국내 최대 마약 조직으로 몸집을 불린 바티칸 킹덤의 총책 이모(31·텔레그램 대화명 바티칸 킹덤)씨는 박왕열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온·오프라인에서 유명인들에게 판매했다. 황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2020년, 바티칸 킹덤을 통해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 다음 해 1월 황씨와 함께 구속된 이씨는 징역 10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상태다.

"넌 남자도 아녀" 대상은 3년 전 만난 기자
박왕열의 과거 언론 인터뷰 발언도 온라인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2023년 10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 그는 면회를 온 JTBC 기자에게 "(내가)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한번 뒤집어진다. 검사 중에도 옷 벗는 놈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며 수사 기관을 조롱했다. 방송에 내보내지 말라고도 했는데, 이후 보도가 나가자 해당 기자를 죽이겠다는 협박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입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돌연 취재진 쪽을 향해 던진 "넌 남자도 아녀"라는 악담의 대상도 다름 아닌 그 기자였다고 한다.
박왕열의 범행을 모티프로 삼은 영화 '범죄도시 4'와 드라마 '카지노' 역시 재소환되고 있다. 두 작품 속 인물들이 필리핀에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을 저지르거나,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갖은 범죄를 일삼는 모습은 박왕열의 실제 범죄 행각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6일 박왕열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16년 10월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박왕열은 2019~2024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필로폰 등 다량의 마약을 반입·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와 협의한 범죄인 임시 인도 청구 내용에 따라,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관련 혐의는 제외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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