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구 민심] "언니, 당보고 찍으면 안돼"…"민주당 온다고 살려주겠나"
[앵커]
여론조사표가 다 말해주지 않는 대구 시민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전과 무척 다릅니다. '이번엔 당 보고 뽑으면 안 된다' '뜨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물론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는 목소리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집안 싸움 탓에, 이번에는 좀 다를 거라는 전망들이 나옵니다.
절친한 동네 모임에서도 누구를 뽑아야할 지 의견은 갈립니다.
[황씨/70대 : 국민의힘 뽑아야지.]
[이씨/70대 : 대구에는 아무래도 (국민의힘).]
[이씨/60대 : 아무래도 국민의힘을 뽑아주면 안 되지 언니, 사람 보고 뽑아야 되지. 이때까지 국민의힘을 다 찍어줘도 우리 대구 발전, 함 보이소. 우리 장사가 되나. 아무것도 안 되잖아.]
[황씨/70대 : 민주당 온다 해서 4년이나 3년이나 해서, 대구시장 해서 살려주겠나?]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들립니다.
[이은호/60대 : 나는 김부겸. 거짓말 안 하고 진짜. {빨갱이가?} 계속 이쪽(국민의힘)인데, 이제는 아닌 거 같아. 진짜 앞이 안 보인다. 좀 제발 대구를 위해서 좀 일하는 사람.]
[김광웅/60대 : 한 번 정도는 바꿔가지고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습니다.
[금병숙/70대 : 추경호 씨를 내가 좀 (지지한다). 그래도 밝지 않나. 경제에? 홍준표 씨 내 잘하리라 믿고 한 표 줬거든요? 대충대충 해놔 놓고 그 중간에 말이야. 이걸(대구시장) 발판 삼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갔잖아요.]
[박은희/50대 : 저는 김부겸. 지금 시장이 부재 중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을 찍기에는 이게 말이 안 되잖아.]
이렇게 대구 민심이 요동치고는 있지만 보수 정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건 아닙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절반 넘는 대구경북시민들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52/27)고 답한 겁니다.
[박씨/60대 : 국민들한테 좀 지지받을 수 있는 어떤 그런 여건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계속 네가 옳니, 내가 옳니 싸우고. 지금 국민의힘 뭐 이렇게 가면은 나도 장담 못 해요.]
[백씨/60대 :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오시는 분이 있으면 밀어줄 용의는 있습니다. 아니 그런데 너무 힘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문제일 것 같아요. 돼도 걱정이에요. 솔직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과연 누구에게로 향하게 될지, 대구에서 JTBC 조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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