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비상(非常) 속 올리브영은 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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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주요 계열사 간 실적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바이오를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수익성 악화와 적자 전환이라는 부담을 안은 반면, H&B 유통을 맡은 CJ올리브영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고성장을 이어가면서다.
과거에는 식품·바이오가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유통 사업이 이를 보완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올리브영이 고성장으로 이익을 견인하는 가운데 제일제당의 부진이 그룹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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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간 실적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바이오를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수익성 악화와 적자 전환이라는 부담을 안은 반면, H&B 유통을 맡은 CJ올리브영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고성장을 이어가면서다. 전통 제조업과 플랫폼 기반 유통 사업 간 체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CJ제일제당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inews24/20260326190203895htxs.jpg)
26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5조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277억원으로 0.2% 감소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된 흐름이다.
이는 핵심 계열사인 제일제당 부진 영향이 컸다. 제일제당은 매출 17조7549억원으로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15.2% 줄었다. 반면 올리브영은 별도 기준 매출 5조8335억원으로 21.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7447억원으로 22.5% 늘며 빠르게 성장했다. 제일제당의 이익 감소를 올리브영의 성장세가 일정 부분 보완하는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제일제당의 실적 부진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식품 사업의 가격 전가력이 약화됐고 곡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지속되며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매출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영업이익률이 5.7%에서 4.9%로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바이오 사업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기존 고수익 사업이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설탕 가격 담합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까지 더해지며 비용 부담과 대외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됐다. 결국 제일제당은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제일제당 주춤 속 올리브영이 방어했다
올리브영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과 K-뷰티 인기 확산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이 오프라인 매출의 약 2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확대되며, 단순한 내수 유통을 넘어 관광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서울시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의 '웰니스 에딧'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inews24/20260326190205259bdwm.jpg)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체류 시간을 늘렸으며 온라인에서는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 편의성 개선을 통해 구매 전환율을 높였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두 사업의 엇갈린 흐름은 CJ그룹의 사업 구조 변화 방향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식품·바이오가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유통 사업이 이를 보완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올리브영이 고성장으로 이익을 견인하는 가운데 제일제당의 부진이 그룹 수익성 개선을 제한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CJ그룹은 K-푸드, K-콘텐츠, K-뷰티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드러난 것처럼 사업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제조 사업의 체질 개선과 플랫폼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갈지가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홍기 CJ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러 사업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시기"라며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실행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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