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나노항암제 개발 연구 성과...자궁경부암 억제 효과 확인

정재신 기자 2026. 3. 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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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식 교수.

[충청타임즈] 충남 아산 호서대학교가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며 산학병 협력 연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제약공학과 연구팀이 강북삼성병원, 벤처기업 유머스트알엔디와 공동으로 수행한 자궁경부암 치료제 개발 연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백신 접종과 조기 검진을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도 커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 호서대 연구팀은 기존 소염진통제로 널리 사용되는 이부프로펜 가운데 항염 효과가 우수한 'S-이부프로펜'에 주목했다. 여기에 항암 효과가 알려진 후보물질 DK143을 결합하고, 생체적합성 고분자에 탑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나노입자 형태의 주사제를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나노입자 주사제를 자궁경부암 세포에 적용한 결과, 세포 내부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MAPK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서 세포자멸사(apoptosis)가 유도되는 작용 기전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약물의 성분을 재활용하면서도 전달체 기술을 접목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의료기관과 산업체, 대학이 협력한 구조 역시 향후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연구를 주도한 윤명식 호서대 제약공학과 교수는 "임상 현장과 산업체의 협업을 통해 항암 후보물질의 발굴과 검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향후 진행될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화학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ACS 오메가(ACS Omega)'에 게재됐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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