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통신' 통신3사, AI 데이터센터 600㎿로 키운다 [AI 투자 팔걷은 민관]
KT, 한국형 AI 라인업 구축
LG유플 '액셔너블 AI' 확장

■'독파모'부터 AICC까지 확장
26일 통신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에 진출한 자체 LLM '에이닷엑스 케이원' 개발에 주력 중이다. 또 LLM 기반으로 고객의 의도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AICC 기술, 보이스피싱 탐지 AI 스캠뱅가드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또 AIDC에 전력을 최적으로 공급하는 AI 솔루션 개발 등에도 투자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와 영국에 설립한 합작사 '신텔리전스 AI'에 106억원을 신규 출자하며 해외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또 AI 사업을 전담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 2030년 AI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T는 내부 전산 개발과 AI, 네트워크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R&D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든 '소타K',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K 2.0', 오픈소스 기반 언어모델 '라마K'를 출시하고 고도화에 나섰다. 세 모델 모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학습하고 특유의 정서를 이해하는 한국 맞춤형 모델이다. 또 AICC 특화 음성 엔진 고도화,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엔진 상용화, 네트워크 대형장애를 사전에 인지하는 AI 기반 인터넷(IP)·무선 코어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통화 서비스 '익시오'에 주력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익시오 통화 서비스에서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실시간 응답을 제공하는 기술을 고도화했다. 지난해 통화 중에도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익시오 2.0을 공개했으며, 향후 이용자 행동까지 대신 수행하는 '액셔너블 AI'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화이력 기반 보이스피싱 위험도 분석기술도 개발 중이다. 또 고객불만 전화의 원인을 분석하는 AI 엔진을 통해 상담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통신사는 R&D 외적으로 AI 인프라 설비 투자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통신 3사가 운영하는 DC 전력 용량은 459㎿ 규모다. SKT는 8개 DC로 137㎿, KT는 16개 DC로 162㎿, LG유플러스는 14개 DC로 160㎿를 보유하고 있다.
■2028년 DC 600㎿ 규모 증가
통신 3사의 DC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8년에는 총 600㎿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 AIDC를 구축 중이며, 2027년 40㎿로 시작해 2029년 100㎿, 이후 1GW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부천에 80㎿ 규모 DC를 설립 중이며 올해 7월 준공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200㎿ 하이퍼스케일러급 DC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DC 설계·구축·운영(DBO)을 추가하며 인프라 사업 본격 진출도 알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투자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올해에만 약 6500억달러(약 978조원)를 AI와 DC 구축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은 전략적 협력과 시장 확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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