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배워야 할 ‘좋은 회사의 조건’

경북도민일보 2026. 3. 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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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계열사이자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업체 가운데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연봉 못지않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회사의 조직문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가 지난 2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의 재직자 만족도 조사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총점 3.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현대건설 등 내로라 하는 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자랑할 만 하다.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의 재직자 만족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조사에는 각 기업별 1000명 내외, 총 5만 명 이상의 응답 데이터가 분석 대상으로 활용됐다. 만족도는 커리어 향상, 업무와 삶의 균형, 급여 및 복지, 사내문화, 경영진 등 5개 항목을 종합해 5점 만점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의 만족도가 이처럼 높게 나온 배경에는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배려가 깊게 녹아있음을 알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현장 중심의 한계를 고려한 '체감형 워라밸 정책'을 오래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근속 5년, 10년 차에 연차를 쓰는 만큼 회사에서 추가 휴가를 부여해 최대 1개월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원 먼스 챌린지'를 도입했다. 여기에 현장 근무자는 1년마다 포인트 형태의 인센티브를 받아 장기 휴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기간 현장 근무에 시달려 누적된 피로를 해소하고, 휴식의 시기와 기간을 예측 가능하게 한 것이 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단연 현장 직원들에게는 인기다. 이러니 신입사원들이 한번 입사하면 회사를 쉽게 떠나지 않는 이유이기도하다. 삼성이나 현대, 대우건설처럼 연봉이 많아서도 아니다. 연봉과 워라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직장의 조직문화가 더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이런 조직문화는 현장 중심 산업에서도 워라밸을 제도화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건설 현장은 업무 특성상 장시간 근무할 경우 위험요인과 피로도가 누적되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었다. 그래서 건설사들은 그동안 높은 연봉으로 이를 상쇄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이런 기존의 관행에서 탈피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유연한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일과 삶의 균형(4.1점)과 사내문화(3.9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커리어 향상과 급여·복지 역시 각각 3.6점으로 고른 점수를 획득했다. 경영진 평가도 2.9점으로 전 항목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과 조직문화 점수는 통상 해당 지표가 높은 정보기술(IT) 업계 상위 기업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건설업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가 왜 좋은 회사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번 조사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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