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범죄예방 넘어 ‘새로운 남성성’ 체득하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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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청소년의 범죄 예방에만 초점을 맞춘 성교육을 넘어, 스스로 '새로운 남성성'을 선택하고 성평등을 체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면서 한 상담원은 "디지털 성범죄가 가능한 또래문화나 남성성 문화에 직면하지 않고, 가해 청소년만 핀셋으로 집어내 처벌하는 정책과 성평등 교육 영상을 틀어놓는 식의 단기속성 방식으로는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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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폭력예방교육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또는 폭력문화의 동조자로 전제해 ‘변화하고 싶은 남성’을 돕는 정보와 경로가 없습니다” (지현 페미니즘교육연구소 연지원 대표)
남성 청소년의 범죄 예방에만 초점을 맞춘 성교육을 넘어, 스스로 ‘새로운 남성성’을 선택하고 성평등을 체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한국맨엔게이지네트워크는 26일 국회에서 ‘새로운 남성성 확산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성평등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남성 청소년의 또래문화에 집중하지 않고 설득을 반복하는 교육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정민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아하’ 상담원은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의 가해 행동은 기성 사회가 오랜 기간 형성해 온 남성성 규범과 성별고정관념에 근거한 남자다움을 언어, 행동, 문화로 답습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상담원은 “디지털 성범죄가 가능한 또래문화나 남성성 문화에 직면하지 않고, 가해 청소년만 핀셋으로 집어내 처벌하는 정책과 성평등 교육 영상을 틀어놓는 식의 단기속성 방식으로는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성역할 고정관념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연웅 남다른성교육연구소 총괄사업국장은 “성교육의 중심을 ‘범죄예방’에서 ‘관계역량’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성교육 내용에 관계맺기의 실습, 감정표현과 의사소통, 비폭력적 갈등 해결과 같은 요소가 체계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태환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공동운영위원장은 영국 정부가 지난해 약 3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학생들이 여성혐오의 위험성을 스스로 토론하도록 하는 등의 교육을 의무화한 사례를 소개하며 성평등 교육 의무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국가 차원의 ‘남성성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한국 남성들이 어떤 지점에서 불안을 느끼고, 왜 성평등에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한국형 남성성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연구본부장은 “그동안 나온 국내 조사들은 성별 인식 차이 등에 집중해 남녀구도를 강화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올해는 교육, 노동시장 진입, 군 복무, 가족 형성 등 남녀의 생애 과정에서 어떤 구조적 제약들이 있고 간극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데이터화하는 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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