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잇는 '신앙'… 의수화가 석창우 '문자'로 무대 채운다

유선준 2026. 3. 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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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간 군상 대신 글자를 씁니다."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71·사진)이 다음달 6일 열리는 '대한민국 성경 필사전' 개관식에 참가해 오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다가올 부활절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개관식에 걸맞게 석 화백은 투지 넘치는 필체로 '대한민국 성경 필사전'과 '기록된 말씀, 이어지는 믿음'을 대형 화선지 위에 써 내려간다.

석 화백은 이번 개관식에서 사람 대신 글자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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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대한민국 성경 필사전
부활절 맞아 개관식서 퍼포먼스
"말씀과 믿음 이어지는 흐름으로"
"이번에는 인간 군상 대신 글자를 씁니다."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71·사진)이 다음달 6일 열리는 '대한민국 성경 필사전' 개관식에 참가해 오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45년 전 2만2900V 전기에 감전돼 양팔을 잃었으나 그간 국내외 개인전 40여회, 해외 등 그룹전 300여회, 2014 소치·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 등 퍼포먼스 200여회의 굵직한 성과를 이뤄내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왔다. 다가올 부활절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개관식에 걸맞게 석 화백은 투지 넘치는 필체로 '대한민국 성경 필사전'과 '기록된 말씀, 이어지는 믿음'을 대형 화선지 위에 써 내려간다. 그는 영상 예배를 보다가 전시 광고를 접했고, 예전 작업해 둔 붓글씨 성경 필사 작품이 떠올라 전시에 나섰다.

이후 주최 측이 그의 다양한 퍼포먼스 활동에 주목해 개관식 오픈 퍼포먼스까지 맡기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이라는 그의 서체는 포스터와 홍보물에도 적용됐다.

석 화백은 이번 개관식에서 사람 대신 글자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이다. 과거 그는 퍼포먼스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주로 그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글자로 퍼포먼스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작업의 중심이 인물에서 문자로 옮겨간 것이다.

석 화백은 "붓으로 쓰는 글자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말씀과 믿음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성경 필사를 하며 마음에 다가온 말씀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먹과 색채를 함께 사용하는 작업을 이어오는 중이다. 최근에는 성경을 필사하면서 마음에 깊이 다가온 말씀들을 반복해서 붓글씨로 써내려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석 화백은 개관식 무대에서 CBS 레이디스 싱어즈의 합창과 함께 한다. 그의 퍼포먼스는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와 '아리랑(Arirang)'을 결합한 곡 'AinA'에 맞춰 진행된다. 석 화백은 "붓으로 말씀을 쓰는 순간 합창단의 찬송이 함께 울려 퍼지면, 기록된 말씀이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공동체 안에서 믿음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글씨와 음악이 만나 시각과 청각이 함께 은혜를 전할 때, 관객들도 그 감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말씀과 예술을 결합해 믿음이 세대와 공동체를 넘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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