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S·구글·AWS 등 빅테크 부천으로...99MW 수도권 AI DC 시동

김성현 2026. 3.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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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구축 예정인 99MW 규모의 AI DC 조감도. [사진=유림 티에스 주식회사]

경기 부천시 내동에 99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DC)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가며 수도권 AI 허브를 맡게 된 부천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부천시 오정구 내동 일대에 99㎿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AI DC 사업이 인허가를 받았다. 

건축물명은 ‘부천 내동 데이터센터’로 건축면적 5769.12㎡, 연면적은 총 2만6080.59㎡에 달한다. 대지면적은 1만451㎡로 용적률 55.2016%, 건폐율 187.344%가 적용됐다. AI DC 건축 비용에만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되며, 그래픽카드 등 설비를 포함 약 5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사업 시행사 측은 올해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투자 규모와 파트너십이다. 현재까지 캐나다 연기금(CCPIB)이 800억원을 투입했으며 착공과 함께 추가로 1000억원대 자금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와도 파트너십 협상이 순항 중이다. 시행사 측은 MS, 구글, AWS, 등 빅테크와 본격적으로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트너십을 논의 중인 한 빅테크 기업은 풀스케일 AI DC를 요구하며 추가 부지 매입 요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행사는 인근 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직접 하이퍼스케일 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별도 부지를 원하면서 사업 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위치적·전략적 이점 때문이다. 부천은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데이터 전송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도권 최적 입지로 평가된다. 또 정부의 AI 국가전략과 맞물려 전력 인프라 보강이 추진되고 있어 과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자주 발목을 잡았던 송전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업계는 이번 부천 AI DC가 성공하면 SK-AWS 울산 프로젝트와 함께 국내 AI 인프라 양축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울산이 비수도권 대형 AI 허브라면 부천은 수도권 고밀도·저지연 AI 컴퓨팅 거점으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특히 MS·구글 등 빅테크가 참여하면 국내 기업들의 AI 모델 학습·추론 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도 활성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