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출구 찾기 …주말이 ‘담판’ 분수령
트럼프, 종전안 협상 통해 사태 전환
이란은 호르무즈 주권보장 등 역제안
협상 불발땐 美 지상전… 장기화 우려
트럼프 “핵무기 가진 이란은 암”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또는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건 내게 문제가 아니다. 단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진 이란은 암”이라며 “우리가 그걸 제거해버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21일 저녁 이란 측이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으며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측 협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매우 민감한 외교적 논의사항”이라며 함구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대면 협상 가능성과 관련, “이번 주 후반에 열릴 수 있는 잠재적인 회담과 관련해 많은 추측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백악관이 공식 발표할 때까지 어떤 내용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협상 국면이 개시되지 않으면 확전의 기로에 설 수도 있다. 미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 병력 수천명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소식통은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까지 봉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외 영향력 악화와 함께 세계 경제 혼란 장기화, 한국 등 동맹국의 안보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작전 개시 이후 이란의 9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해군 함정 140척 이상을 파괴했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 능력은 초기 대비 약 9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올(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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