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85억’ 삼천당제약, 효성중공업 시총도 넘었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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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삼천당제약(000250)이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이틀 상승 마감하며 시총 27조 원을 넘겼다.
1월 말 삼천당제약이 세계 최초로 '먹는 위고비 제네릭(복제약)'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20만 원대에서 50만 원대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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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공행진에 시총 27조 넘어
코스피로 옮기면 시총 28위 수준
실적에 비해 고평가 우려도
목표주가 제시 보고서도 ‘제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삼천당제약(000250)이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이틀 상승 마감하며 시총 27조 원을 넘겼다. 신약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점치는 관측이 나오는 동시에 가파른 주가 상승 폭,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86% 오른 11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119만 5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천당제약의 주가 모멘텀은 먹는 비만 치료제와 경구용 인슐린이라는 두 파이프라인이다. 1월 말 삼천당제약이 세계 최초로 ‘먹는 위고비 제네릭(복제약)’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약 한 달 만에 20만 원대에서 50만 원대로 뛰어올랐다.
삼천당제약을 황제주로 끌어올린 것은 경구용 인슐린이다. 회사는 19일 유럽의약품청(EMA)에 경구 인슐린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세계 최초로 ‘먹는 인슐린’이 임상에 성공한다면 당뇨 환자들이 주사를 맞지 않고 약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어 글로벌 인슐린 시장을 뒤흔들 게임체인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여기에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처분 계획을 공시한 최대주주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당장 며칠 내로 회사의 체급을 완전히 바꿀 중대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다만 현재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여러 우려가 제기된다. 이날 종가 기준 삼천당제약의 시총은 27조 1638억 원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18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 등 실적에 비하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구용 인슐린의 임상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IND 승인이 지연되거나 임상이 실패할 경우 과연 삼천당제약의 펀더멘털이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현재 삼천당제약의 시총은 코스피 시총 28위 효성중공업(298040)(26조 6682억 원), 29위 HD한국조선해양(009540)(26조 5399억 원), 30위 한미반도체(042700)(26조 4968억 원) 등 주요 코스피 상장사들보다 높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조 9685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시가총액 27위 POSCO홀딩스(27조 7195억 원)와의 격차는 불과 5557억 원이다.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도울 증권사들의 분석 보고서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1년 동안 삼천당제약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4건)이 유일하나 목표주가는 단 한 번도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의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수년간 내부통제, 회계 투명성 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의미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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