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극장가, 팬덤 타고 ‘재개봉 붐’

연승 기자 2026. 3. 26. 17: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4월을 앞두고 극장가에는 유례없는 '재개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개봉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F1 더 무비' 등 지난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던 작품부터 영화의 고전이 된 작품 등 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이 풍성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4월 이례적 라인업에 주목
스크린X·4DX 등 기술관 활용
N차 관람 수요로 흥행 기대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스틸컷. 사진 제공= CJ ENM

전통적인 비수기인 4월을 앞두고 극장가에는 유례없는 ‘재개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개봉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F1 더 무비’ 등 지난해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던 작품부터 영화의 고전이 된 작품 등 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이 풍성하다.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관객 1500만 명을 넘기는 등 모처럼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은 데다 특수관 등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니즈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화 ‘F1 더 무비’의 스틸컷.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우선 개봉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귀멸의 칼날’과 ‘F1 더 무비’가 특별관을 중심으로 재개봉을 확정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지난해 누적관객 569만 명을 동원하며 국내 흥행 2위에 올랐다.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 성적이다. 이달 25일 재개봉되며 화제를 모았는데 CGV SCREENX에서 단독 진행한다. 지난해 최초 개봉 당시 선보였던 아이맥스, 4DX, 돌비시네마 등에 이어 이번에는 SCREENX 버전으로 스크린에 걸린다. ‘F1 더 무비’도 지난 11일 일반관을 비롯해 CGV의 SCREENX, 4DX, IMAX,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롯데시네마 광음시네마 등 특별관에서 재개봉했다. CJ CGV 측은 “‘귀멸의 칼날’ SCREENX 버전 또한 팬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정면뿐만 아니라 양옆으로 시야가 확장된 스크린을 통해 무한성 특유의 광활한 느낌을 잘 느꼈다는 호평이 나왔고, 이에 힘입어 개봉 첫날 좌석 판매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 . 사진 제공=와이드릴리즈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 ‘첨밀밀’ 등 홍콩 영화를 비롯해 ‘그랜드부다페스트’ ‘남과 여’ ‘올란도’ ‘트루먼쇼’ 등 영화의 고전이 된 작품들도 영화 팬을 공략하고 나섰다.

우선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는 장국영이 출연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39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 25일 개봉했다. 이 영화는 신분의 제약으로 동반 자살을 택한 진진방(장궈룽)과 기생 여화(메이옌팡)의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렸다. 저승에서의 재회를 약속한 연인 진진방이 돌아오지 않자, 여화가 유령이 돼 1980년대 홍콩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당시 홍콩의 자유로운 감성을 맛볼 수 있다. 지난 25일 스크린에 걸린 ‘첨밀밀’은 1980~9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꿈을 품고 타지로 향한 두 남녀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가까워지면서도 엇갈리는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1997년 개봉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한국인들이 ‘인생 멜로’로 꼽는 작품이다.

‘트루먼 쇼’ 포스터. 사진 제공=롯데시네마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짐 캐리의 ‘트루먼 쇼’도 내달 15일 관객들을 만난다. ‘트루먼 쇼’는 개봉 당시 미디어의 폭력성과 진실한 삶의 가치를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올란도’ ‘남과 여’ ‘셰이프 오브 워터’ 등 예술영화 팬들을 겨냥한 작품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3~4월에 화려한 라인업으로 다양한 작품이 재개봉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극장가 관계자는 “재개봉은 비수기 전략이지만 ‘왕사남’ 등 인기로 인해 다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아지면서 치열한 재개봉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특히 팬덤이 강한 작품의 경우 N차 관람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시장과 니즈를 공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