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야, 반갑다”…KIA, 명예 회복 향한 2026시즌 돌입
-우승에서 8위로…KIA, 재도약 시험대
-김도영 축 타선 재편…카스트로 변수
-네일·올러 선발축…불펜 안정 여부 관건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 겨울을 지나, 다시 야구다.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2026 프로야구가 막을 올린다. 팬들의 함성으로 채워질 야구장은 승부의 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올해로 45번째 시즌을 맞는 KBO리그는 오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시즌 초반 성적이 순위 경쟁의 방향을 가를 수 있는 만큼, 개막 시리즈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개막 2연전에서는 KIA와 SSG(문학), KT와 LG(잠실), 롯데와 삼성(대구), 두산과 NC(창원), 키움과 한화(대전)가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2024년 우승에서 지난해 8위로 롤러코스터를 탄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 감독 체제 3년 차를 맞아 명예 회복에 나선다. 단순한 순위 반등을 넘어, 강팀다운 면모를 되찾는 것이 이번 해의 핵심 과제다.
겨우내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마친 KIA는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다듬는 데 집중했다. 기존 자원의 재정비와 함께 새 얼굴들의 기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올 시즌은 최형우와 박찬호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이 작지 않다. KIA는 새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젊은 선수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타선 보강 카드인 카스트로는 공격의 무게감을 좌우할 변수다. 장타 생산력과 함께, 찬스에서의 해결 능력까지 요구된다. 유격수 데일은 내야 수비의 중심을 맡는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실책을 줄이고 기본적인 공격 기여가 필요하다. 이들의 적응 속도에 따라 팀 전력의 안정감도 달라질 수 있다.
‘간판 타자’ 김도영의 역할도 크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WBC에서의 활약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건강하게 한 해를 치를 경우 공격을 이끄는 중심 축이 될 전망이다. 그의 존재감은 개인 성적을 넘어 팀 분위기와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호령은 지난해에 이어 공수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3루수 박민 역시 경기 운용의 폭을 넓히는 자원이다.
마운드는 ‘원투펀치’ 네일과 올러가 이끈다. 네일은 정교한 스위퍼를 앞세운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 잡았고, 올러는 뛰어난 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팀 내 유일하게 10승을 기록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개막 초반부터 제 몫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도 보강이 이뤄졌다. FA 시장에서 김범수와 홍건희를 영입했고, 조상우와 이준영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보상선수 홍민규까지 가세하며 계투진의 뎁스가 한층 두터워졌다.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였지만, 정규시즌에서도 같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향후 일정에서 드러날 부분이다.
SSG와의 문학 개막전에서는 네일과 화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출발을 알리는 첫 경기다. 광주 홈 개막전은 오는 4월 3일 NC와의 3연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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