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폭행’ 이혁재 “한 번의 실수… 법적·도덕적 책임 다 했다”

국민의힘 청년 비례 의원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임명돼 논란이 불거진 방송인 이혁재씨가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을 비롯해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씨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오늘 저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 기대의 시선을 모두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뒤에 계신 도전자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연예인이었다”며 “그리고 한 번의 실수로 쌓아왔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도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서 법적 책임을 다했고, 또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다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이씨는 “당시 어렸던 두 아들은 아빠의 잘못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16년이 흘러 제 아들 둘은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지금 20대 건장한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고도 했다.
이씨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사랑하는 조국, 자유대한민국은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지난 인생 동안 싸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오늘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를 향한 비판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며 “그때마다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오늘만큼은 이 뒤에,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한 청년들에게 카메라의 시선을 돌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청년들을 향해 “청년 여러분, 실패할 수 있다. 실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나이키의 슬로건으로 오늘 말을 갈음하고자 한다”며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지금 여러분이 하실 수 있는 걸 모두 이 자리에서 펼쳐 보이시기 바란다.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고 여러분의 도전을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씨는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는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임명됐다. 당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인재영입위원인 조지연 의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씨,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방송인 이혁재씨 등 5명이 심사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씨의 과거 구설 이력으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이씨는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2024년에는 2억원 이상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채무 불이행으로 ‘빚투’ 논란이 불거지거나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금전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에서 예선 투표를 통과한 64명의 지원자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오디션에는 총 9만1413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은 심사위원단 심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결선은 오는 28일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국민의힘은 “본선과 결선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누구나 참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열린 정치 참여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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