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몇 주 내 끝내라”… 트럼프, 참모진에 속도전 주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몇 주 안에 전쟁을 끝내자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과 비공개 대화에서 장기전은 피하고 싶으니 향후 몇 주 안에 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에픽 퓨리(Epic Fury)’로 명명한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4월 중순이면 전쟁 발발 6주 차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당초 자신이 제시한 전쟁 시한인 4~6주를 지켜달라고 참모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전을 요구한 배경에는 대내외 상황이 자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중순으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조정했다. 그전에 중국의 우방인 이란과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회담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적으로는 ‘11월 중간선거’ ‘투표자격보호 법안’ ‘ICE 요원 공항 배치’ 등의 의제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인에게 이란전 때문에 이런 우선순위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일찍 종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이라며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권과 군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미국은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조기 종식이 어려워지고 미군 사상자 수가 늘어날 것을 우려해 지상군 투입 명령을 주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전쟁에서 약 300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고 13명이 전사했다.
이스라엘은 15개 협상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전투를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이 오는 28일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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