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전쟁 '4월 종결' 시한… 5월 방중 전 '출구 전략'"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간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좌진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현재 전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밝히고, 당초 스스로 제시했던 4∼6주 일정에 맞춰 전쟁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에 돌입했으며, 4월 중순이면 전쟁이 시작된 지 6주가 됩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 전쟁 종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같은 시간표에는 외교 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며, 중국의 우방인 이란과 전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방중에 나서는 것이 외교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다만 실제 조기 종전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이란 측에 직접 대화를 요청했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의 도출이나 군사적 완승 없이 전쟁이 끝날 경우,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 불안과 함께 미국 내 여론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어, 미국과는 별개로 군사작전을 독자적으로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수천 명 규모의 지상군 병력을 중동 지역에 전개해 대통령의 명령이 내려질 경우 이란 본토와 인근 도서 지역의 표적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여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우리 역시 협상의 일부"라며 "폭격을 통한 압박도 협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의향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종전 구상이 틀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라고 전해집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전쟁 장기화로 미군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우려하는 사항입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이란 정권 교체까지 추진해야 정치적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경론도 제기된다고 합니다. 다만 대통령의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그의 기존 의사결정 방식처럼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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