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사비로 샴페인 쏜다” vs “살다 살다 별일”…입담 MVP 이미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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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은 아직 이틀 남았다.
하지만 '입담 MVP' 경쟁은 벌써 끝난 분위기다.
각 구단이 우승 의지를 밝히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장악하는 것은 역시 입담이다.
바로 '차명석 단장 사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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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은 아직 이틀 남았다. 하지만 ‘입담 MVP’ 경쟁은 벌써 끝난 분위기다. 주인공은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와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각 구단이 우승 의지를 밝히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장악하는 것은 역시 입담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프로그램까지 제작될 정도로 예능감이 탁월한 임찬규는 우승 공약 질문에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는 “우승하면 고급 위스키와 샴페인을 쏘겠다”고 큰소리쳤다. 단, 조건이 붙었다. 바로 ‘차명석 단장 사비로’다.


감독 가운데 ‘입담 MVP’는 김태형 감독이었다. 평소에도 묵직한 직설화법으로 유명한 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짧지만 강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작년도 그렇고, 올 초도 그렇고 살다 살다 별일이 다 있다”
한 문장으로 지난 시즌 추락과 올 시즌을 앞둔 악재를 모두 담았다. 설명은 없었지만 자리를 함께 한 취재진과 팬들은 그 말에 포함된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현장은 공감 섞인 폭소가 터졌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초까지 선두권 싸움을 벌이다 마치 거짓말처럼 12연패를 당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일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불법 도박장을 방문해 30~50경기 징계를 받았다. 김 감독은 이같은 상황을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특유의 ‘촌철살인’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진 질문에서도 김 감독의 입담은 빛을 발휘했다. “어떤 트리거를 당기고 싶냐”는 MC 질문에 “(종류 가리지 않고)방아쇠를 많이 당기고 싶다”고 받아쳐 다시 한 번 웃음을 끌어냈다.
‘올해는 구단 가을 점퍼를 사도 되는지’를 묻는 팬의 질문에는 “지금부터 사서 입으시면 된다. 지금도 날씨가 쌀쌀하다”며 “지금부터 가을까지 쭉 입으실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결은 달랐지만 시즌을 앞둔 각오는 뚜렷했다. 임찬규는 과감한 공약으로, 김태형 감독은 압축된 한마디로 미디어데이 중심에 섰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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