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 출전·10연승 돌풍 견인…켐바오, 역대급 루키 레이스 ‘혼자’ 달린다

역대급으로 불리는 프로농구 신인상 경쟁이 사실상 원톱 구도로 재편됐다. 고양 소노 케빈 켐바오(25)가 홀로 치고 나가고 있다.
켐바오는 올 시즌 전 경기(50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 39초를 소화하며 15.2득점 6.5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세 부문 모두 리그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득점 리그 14위·리바운드 10위·어시스트 14위에 올라 있다. 한 부문이 아니라 전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자리하는 올라운드형 활약이다. 경기당 3점슛 성공(2.1개)은 리그 7위, 자유투 성공률(87.8%)은 리그 평균(70.1%)을 17.7%포인트나 앞선다.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40.7%, 자유투 성공률 81.3%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차 적응이 수치로 확인된다.
무엇보다 팀 성적이 뒷받침된다. 소노는 10연승 파죽지세로 하위권에서 단독 5위(27승 23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 KBL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연승이다.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와 함께 ‘빅3’ 구조를 형성한 켐바오가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소노로서는 창단 이래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 코앞이다. 팀 돌풍을 이끄는 루키라는 서사도 완성할 수 있다.
25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켐바오는 38분 넘게 뛰며 2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상대를 잡아내는 데도 힘을 보태며 존재 가치를 뽐냈다. 지난 19일 부산 KCC전에서는 큰 점수 차 리드에도 손창환 감독이 끝까지 기용하며 트리플더블 기록을 밀어주려 했다. 최종 스탯은 13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리바운드 2개가 모자라 아쉽게 놓쳤지만, 감독이 기록까지 챙기려 할 만큼 팀 내 위상이 크다.

경쟁 후보들은 힘을 잃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관장 문유현(22)은 시즌 초 다리 근육 부상으로 데뷔가 크게 늦어져 지난 1월 1일에야 프로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자리를 잡아가며 지난 2월 SK전에서 20점 7어시스트 5스틸의 커리어하이를 쓰기도 했지만, 지난 14일 KCC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3주 이탈이 확정됐다. 구단은 복귀 시점을 다음 달 초로 예상한다. 20경기 출전에 평균 9.9득점 3.9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켐바오와 수치상 격차가 뚜렷하다. 변준형이 복귀해 공백을 메우면서 정관장 성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점도 서사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KT 강성욱(22)은 33경기에서 평균 11.6득점 4.1어시스트에 스틸(1.6개·리그 4위)까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김선형, 카굴랑안 등 주축 선수들의 줄줄이 부상에도 공백을 잘 메우며 소년가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KT가 23승 26패 7위로 밀려나며 봄농구 마지노선인 6위와 2게임 차로 벌어져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하다.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한계가 분명하다.
KBL 신인상은 출입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팀 성적과 시즌 서사, 꾸준한 출전 여부가 강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켐바오로선 KBL 2년차 중고 신인이라는 점이 유일하게 걸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데뷔 시즌 출전이 전체 경기의 절반 미만이면 신인상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시즌 23경기 출전에 그친 켐바오는 이 조건에 부합한다. 수상에 결격 사유는 없다.
팀 성적, 개인 기록, 서사 삼박자를 모두 갖춘 켐바오를 기자단이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문유현이 더 빨리 복귀해 정규리그 막판 임팩트를 남긴다면 반전 여지는 있다. 강성욱이 시즌 막판 스퍼트로 KT의 봄 농구를 이끄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하지만 소노의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켐바오가 현재 평균치만 유지한다면 이미 굳어진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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