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가비아 주총서 '완승'…이사회 입성에 권고안까지 통과

나은수 기자 2026. 3. 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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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총서 사실상 완승
"가비아 저평가 요인 해소 기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가비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한 이사 2인 전원을 선임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최초로 법원 결정으로 상정된 권고적 주주제안까지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의미를 더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가비아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한 기타비상무이사 전병수 후보 선임 안건 및 사외이사 최세영 후보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가비아는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지주, DB손해보험에 이어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4번째 기업이 됐다.

이번에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전병수 기타비상무이사는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기업금융 및 M&A 자문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금융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최세영 사외이사는 투자형 지주사 INVENI 의 관리본부장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 투자집행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얼라인은 전 기타비상무이사와 최 사외이사가 가비아의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가비아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사외이사의 선임으로 가비아는 개정 상법상 독립이사 의무선임 비율 요건(이사총수의 3분의1 이상)을 충족했다.

이번에 얼라인은 '이사 및 주요 경영진 보상체계 공개의 건'도 권고적으로 주주제안했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상법상 주총 목적사항이 아닌 사안에 대해 주주의 총의를 모아 이사회에 전달하는 주주제안이다. 이사회가 해당 안건 상정을 거부하자 얼라인은 지난 2월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취지를 받아냈고 해당 안건이 이번 주총에서 가결된 것이다.

얼라인 측 이사진 선임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비아의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중복상장 해소'가 꼽힌다. 현재 가비아의 자회사 중 케이아이앤엑스, 엑스게이트, 에스피소프트 등이 상장돼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가비아는 IT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분야에서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주총을 통해 보다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이사회가 구성된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주주로서 가비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은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